[강기성의 한방사랑] 갱년기 장애
강기성 한의원 원장
인생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크게 변화하는 시기는 사춘기와 갱년기를 들 수 있다.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도 여성의 생리는 만 14세에 시작하여 49세 전후에 끝난다고 했다.
여성의 갱년기란 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신체적으로 노화가 나타나는 시기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없이 갱년기를 지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 혈관운동 증상, 정신 심리적 증상, 비뇨생식기 위축증상, 근육관절 증상 등을 겪게 된다.
또 골다공증과 심혈관계질환의 빈도가 높아진다. 혈관운동 증상이란 폐경초기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와 갑자기 몸이 더워졌다 추워졌다 하든가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고 정신심리증상으로 기억력 감퇴, 불안, 초초, 불면증, 무기력증 등이 있다.
비뇨생식기 위축증상은 에스트로겐 결핍이 상당기간 지속됨에 따라 질 위축이 진행돼 질 건조감, 성교통을 호소하게 되며 비뇨기 위축에 의하여 방광염이 아닌데도 배뇨장애, 배뇨통, 긴장성 요실금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폐경기 후에는 골손실이 증가하여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키기도 하고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갱년기 전기
갱년기 전기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여성들도 많이 있다. 40대 초반으로 일반 갱년기 증상 보다는 조금 가벼우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목이나 어깨 근육이 뻣뻣하게 굳고 머리가 무겁거나 시력이 급격히 약해졌다고 호소한다.
이 역시 난소기능의 저하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저하되어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 양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에서 손바닥이 굳어지며 저리기도 하는데 아침 기상시에 심하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증상이 차츰 가벼워진다.
남성 갱년기
흔히 갱년기라고 하면 여성만이 겪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남성들도 40대 후반이 되면 인체의 여러 기능이 쇠퇴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세로 몸이 무기력하고 우울하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서 얼굴이 화끈거린다든지 땀이 갑자기 많이 나고 기억력감퇴,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도 갱년기 남성들을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성적인 이상증세라고 할 수 있다. 성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성관계 중에 발기력이 감퇴하는 곤혹스러움을 경험하면서 우울증이 찾아오는 것이다.
한의학 치료
자궁은 방광계의 속하고 난소는 위경에 속한다. 신계의 부신(흉추10~11과 양측) 성선(요추3~5,선추) 등은 방광의 자율신경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갱년기 장애, 히스테리 등의 장애는 배부의 신,방광의 경혈로 다스린다.
흉추3~5, 견갑간부 견갑상부는 심계항진, 견응증 등의 증상에 그리고 견갑부에서 상지 내측은 위장과 부인과에 효과가 있다. 목덜미는 생식기, 불면증, 두통 등에 특히 효과가 있고 하지의 내측은 부인 생식기에, 발목, 발등, 발바닥은 상충을 내린다.
대체로 갱년기 장애는 신의 수가 간의 목을 자양하지 못해 간기가 울결되고 신음허로 심의 양을 자양하지 못해서 심신불교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간기를 풀고 심신상교를 도모하는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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