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변비원인 … 대장에 열 많거나 차도 생겨
김재훈 / 연세한의원 원장
대변은 통상 하루에 한번 보는 것이 정상이나 때로는 며칠에 한번 볼 수도 있고 하루에 몇번을 볼 수 있습니다. 며칠마다 대변을 보더라도 개운하다면 변비가 아니지만 날마다 대변을 보아도 보고나서 뒤가 무직하거나 개운하지 않다면 변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 이론에 따르면 변비를 일으킨 원인이 하나가 아니라서 변비에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만약 어느 변비라도 다 해결한다는 광고를 본다면 그 약은 변비 원인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없애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변비는 대장에서 생깁니다. 여러 가지가 대장에 영향을 주어서 변비가 생긴 것이라 그 원인을 찾아야 근본치료가 가능합니다.
1. 대장에 열이 많아도 생깁니다. 열이 많으면 대장안에 진액이 말라 대변이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갈증이 심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몸에서 열감을 느끼면서 대변에서 냄새가 심합니다. 대변뿐만 아니라 어느 것이라도 열로 생긴 것이라면 냄새가 납니다. 이를테면 여자의 대하(질분비물)에서 냄새가 심한다면 열로 생긴 것입니다. 만약 열이 없다면 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2. 대장이 차도 생깁니다. 이런 분은 변비뿐만 아니라 몸이 찬 증상도 같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손발이 차거나 추위를 잘 타거나 찬것을 먹으면 쉬 배탈이 나거나 변비가 더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열과 달리 몸이 차서 생긴 변비는 냄새가 그리 나지 않습니다.
3. 기가 막혀도 생깁니다. 기분나쁘면 변비가 생기거나 신경을 쓰면 생깁니다. 어느 분이 집에서는 대변보는데 문제가 없는데 공중화장실이나 남의 집에 가면 대변을 못본다고 하는데 바로 이 경우입니다. 공중화장실에 가면 불안을 느끼며 밖에서 누군가 기다린다고 지레 생각하고 신경쓰기 때문에 대변을 못보는 경우입니다.
4. 혈이 부족해도 생깁니다. 변비 증상외에 혈이 부족한 증상이 있습니다. 여자라면 월경주기가 길고 월경기간이 짧으며 월경량이 적습니다. 얼굴에서 핏기가 없으며 손발이 저리다고 하며 양방검사에서는 적혈구 숫치가 낮다고 합니다. 혈이 부족한 사람은 열 변비와 달리 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5. 기가 부족해도 생깁니다. 이런 분은 대변을 보고나면 마치 힘든 훈련을 마친 것처럼 지친다고 호소합니다. 대변을 보는 것도 기운이 있어야 하는데 기운이 부족하니 대변도 제대로 못봅니다.
6. 대장에 혹이 있어도 생깁니다. 여기에는 악성과 양성으로 나눕니다. 변비가 심한 분이라면 양방에 가서 한번 검사받아보라는 것도 혹시 혹이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변비가 있으면 민간요법으로 고쳐보려고 하면서 치료시기를 놓쳐 나중에 고생하기도 합니다. 변비는 만만한 증상이 결코 아닙니다. 때론 전문가한테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변비가 있으면 증상만 없애려고 하지말고 원인을 찾아 고쳐야 합니다.
▷문의 (714)638-5900 (714)36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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