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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로 가는 만화가 욱진 클락

'더그왕의 귀환' 벤 스틸러 주연으로 각색 중

한인 입양청년이 그린 만화소설이 할리우드로 간다.

욱진 클락(25.사진)씨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참가한 '더그왕의 귀환(The Return of King Doug)'이 지난해 12월 출간도 되기 전 드림웍스 산하의 레드아워 프로덕션이 영화 판권을 사갔다.

이 만화소설의 작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의 시나리오 작가인 그렉 어브와 제이슨 오렘랜드. 더그왕 역으로 물망에 오른 배우는 '쥬랜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코미디 전문 벤 스틸러로 현재 시나리오 각색 단계에 있다.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난 클락씨는 입양되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에서 자랐으며 13년 전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다.

- 출판 전 어떻게 영화 판권이 팔렸나.

"만화소설 대본은 완성된 상태였으며 나는 몇몇 인물 디자인과 샘플을 마친 상태였다. 그렉 어브와 제이슨 오렘랜드는 할리우드에서 제법 알려진 시나리오 작가들이다. 따라서 할리우드에서 이 스토리의 잠재력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 자신의 작품이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는데.

"무척 흥분된다. 최근 10년간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내 첫 출판물에도 그런 일이 생긴 것에 무척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무슨 이야기인가.

"정신상태가 소년기에 머문 한 성인의 재미난 판타지에 관한 것이다. 그의 아들이 위험에 처하자 그는 자신이 어릴적 버렸던 세계로 돌아가서 과거에 해야했던 일들을 과감하게 한다는 이야기다."

- 만화와 영화의 유사점은.

"만화와 영화는 이야기의 매체지만 실행법이 다르다. 만화는 정지된 이미지 페이지 벽 사이를 통해 시간이 경과된다. 영화는 시간이 담기는 움직이는 이미지의 연속이다. 유사점이라면 만화의 벽과 페이지가 영화의 씬(scene)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 연출에 만화를 이용할 수 있다."

- 왜 만화가가 됐나.

"항상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열다섯살 때 즈음 문득 만화가를 직업으로 생각하게 됐다. 항상 이상한 생각을 떠올리는 것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만화가 글과 그림으로 내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기 때문이다.

- 어떤 가족인가.

"무척 다정다감한 가족이며 무척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이 없이 난 어디서 무엇이 되어 있을지 모르겠다. 부모님은 날 입양하셔서 지극한 사랑과 지원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 정체성 위기는 없었나.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나는 내가 원하는 나'라는 생각으로 키워졌다. 그래서 출신 배경은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똑똑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갖고 우리가 가야하는 길을 가게될 것이다.

- 한국에 가봤나.

"아직 못가봤다. 언젠가 가보고 싶지만 좀 더 기다리고 싶다. 책을 좀더 출간한 후에 한국에 가서 생부모를 만나 '난 잘 자랐습니다'하고 보여드리고 싶다."

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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