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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산율 7% 감소 "호랑이띠 아이 싫어"

대만에서 호랑이해에 아이를 낳으면 불행하게 되거나 불길한 일이 생긴다는 믿음에 따라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대만 사람들은 호랑이해에 아이를 출산하면 난폭하고 가족과 친척에게 해를 끼친다는 민간신앙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 정부 관리들까지 나서 띠를 가리지 말고 출산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대만에서는 역대로 호랑이해 출산율이 가장 저조했는데 가장 최근 호랑이해인 1998년의 경우 27만10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년인 1997년 소의 해 32만6000명보다 5만4000명이나 한해 사이 줄었다.

소의 해 다음으로 좋은 해로 꼽히는 2000년 용의 해에도 30만5000명의 아기가 태어나 호랑이해 기피 현상이 분명하게 부각된다.

대만 행정원 교육부 양창위 국교사 사장은 "호랑이해에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것은 그릇된 통념이며 어떤 띠의 사람들도 성공할 수 있다"면서 마잉주 총통(1950년생)과 샤오완창 부총통이 호랑이해에 태어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호랑이해 출산 기피 현상은 싱가포르에서도 뚜렷해 리셴룽 총리는 설을 하루 앞두고 13일 발표한 축하 연설에서 호랑이해에 태어난 아기가 호랑이 성향을 갖는다는 믿음은 미신이라면서 출산을 장려하기도 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도 1974 1986 1998년 호랑이해 출산율이 전년보다 약 7%씩 떨어졌다고 밝히고 인구 감소가 싱가포르에 커다란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신춘 축하 연설은 출산 문제에 집중돼 우려의 정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대만.싱가포르 관리들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속신이 바뀌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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