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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임마누엘선교교회 - 한국 김해제일교회, 담임목사 '맞교환'

교인 100여명 대 2000여명 규모 차이 불구
지난 10개월간 시범교류 통해 새사역 시도

'담임목사를 맞바꾼다?'

한국의 한 교회와 LA의 한인교회가 담임목사를 교환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로 사역지를 바꿔서 사역하게 될 두 목회자는 LA임마누엘선교교회의 안용식 목사와 김해제일교회의 류종길 목사.

이번 소식이 더 관심을 모으는 것은 두교회의 규모다. 김해제일교회는 출석교인수 2000여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로 김해 지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 한 곳이며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임마누엘교회는 17년 전 안 목사가 개척한 교회로 현재 100여명 정도의 작은 교회이기 때문이다.

오는 3월 7일부터 안 목사는 김해제일교회에서 류 목사는 임마누엘교회에서 각각 담임목회를 시작한다.

지난 19일 30년간의 이민목회를 접고 새로운 사역지로 떠나는 안용식 목사를 만나 교환 목회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우선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30년간의 이민목회를 떠나 잘 할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고 앞으로 새로운 곳에서의 사역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사실상 현실화 되기 힘든 교환 목회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두 목사가 10개월 간 임시 교환목회를 했었기 때문이다. 안 목사는 "지난해 임시 교환 목회를 시작할 때는 전혀 계획했던 일이 아니었다. 교환 목회를 마치는 지난 12월 26일 김해제일교회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하나님께 기도해 보지도 않았고 교인들(임마누엘교회)의 의사도 모르기 때문에 거절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류종길 목사가 이미 사임 할 예정이었던 터에다가 류 목사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환 목회는 말그대로 담임목사를 맞바꾸는 형태이지만 법적인 절차는 모두 각 교회를 사임하고 청빙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사실 오래전부터 한국에서 사역을 하려던 계획이 있었습니다. 서울신학대 교수로 가기로 했다가 선배 목사가 잡아 한동안 교수로의 꿈을 접기도 했었습니다." 안 목사는 갑작스런 결정으로 인한 임마누엘교회 교인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우리 교인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목사가 우리를 버리고 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민목회 하면서 많이 고생하셨는데 한국가서 하고 싶어했던 교수생활도 할수 있어서 잘됐다는 분도 있습니다. 교인들에게는 미안합니다."

한편 임시적인 교환목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재정비할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 3자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교회를 바라보다 보니 내가 내교회에서 어떻게 했었나 돌아보게 되더군요. 잘못했던 일들도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목사는 앞으로 이민목회자들의 장점인 섬기는 목회를 바탕으로 김해제일교회도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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