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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벨룽겐의 반지’ 2편 선보인다…메트 오페라 2010∼11년 시즌

9월 ‘라인의 황금’으로 개막, 내년 5월까지 30편 무대 올려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바그너, 차이코프스키, 존 아담스, 사이먼 래틀, 그리고 피터 셀라스…. 모두가 메트로 모인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세계 일류급의 아티스트들을 초빙해 신작을 무대에 올리는데 박차를 가한다. 올 9월 27일 개막해 내년 5월 14일까지 계속되는 2010∼11 시즌에는 7편의 새 프로덕션과 2편의 메트 초연작, 그리고 예술감독 제임스 리바인의 메트 데뷔 40주년 잔치가 마련됐다.

새 시즌 한인 성악가들의 활동도 눈부시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 베이스 연광철씨가 메트에 돌아오고, 테너 이영훈씨는 김우경씨에 이어 메트의 한인 주역 테너 제2호로 데뷔한다.

바그너와 닉슨=새 시즌의 신작 오페라는 바그너 작곡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 그리고 ‘돈 카를로’‘라 트라비아타’‘보리스 고두노프’ 등 5편이다. 로시니의 ‘오리 백작’과 현대 오페라 ‘중국의 닉슨’은 뉴욕에서 초연된다.

시즌 최대의 화제작은 아무래도 바그너의 서사극 ‘니벨룽겐의 반지’(일명 ‘링 사이클’). 바그너가 직접 대본까지 쓰며 20년간 걸려 작곡한 4부작 ‘라인의 황금’‘발퀴레’‘지그프리트’‘신들의 황혼’ 중 2편이 메트에 선보인다.

개막작은 리바인이 지휘하는 신작 ‘라인의 황금’이 장식한다. 캐나다의 영화배우 겸 감독 출신 로버트 르파쥬가 제작하며, 스테파니 블리스, 데보라 보이트, 브린 터펠이 캐스팅됐다.

캐슬린 김씨가 모택동 부인 강청으로 출연하는 현대 오페라 ‘중국의 닉슨’은 미니멀리스트 작곡가 존 아담스의 걸작이다. 무도회 장면에서 선보일 뉴욕의 귀재 마크 모리스가 안무한 ‘주석의 무용(The Chairman Dances)’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신작과 레퍼토리=2005년 잘츠부르크에서 안나 네트레브코와 롤란드 비야손 주연으로 초연됐던 윌리 데커의 ‘라 트라비아타’가 메트에 입성한다.

스펙터클한 리얼리즘의 프랑코 제피렐리 세트에서 벗어난 거대한 벽시계와 소파의 초미니멀리즘 세트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마리나 포를라프스카야와 매튜 폴렌자니 주연으로 뉴이어즈이브에 초연된다.

로시니의 코미디 ‘오리 백작(Le Comte Ory)’은 ‘호프만의 이야기’로 재능을 입증한 토니상 수상 연출가 바틀렛 셔가 제작을 담당한다. 페루 출신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와 독일 출신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가 주역을 맡았다.

여기에 런던의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니콜라스 하이트너의 ‘돈 카를로’가 새 작품으로 오페라 팬들과 만난다. 테너 이영훈씨가 스타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번갈아 돈 카를로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 무소르그스키 작곡 ‘보리스 고두노프’는 명장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봉 아래 베이스 르네 파페 주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정 레퍼토리인 ‘라보엠’‘카르멘’‘리골레토’‘토스카’‘일 트로바토레’‘호프만의 이야기’‘로미오와 줄리엣’‘마술피리’가 돌아온다. 베이스 연광철씨가 출연하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와 캐슬린 김이 주연하는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등까지 리바이벌 작품은 총 21편이다.

리바인 40주년=메트 오페라 126년 역사의 대들보인 지휘자 제임스 리바인(66)이 올해로 메트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리바인이 메트에서 지휘한 공연 수만 2500회에 이른다.

메트는 6월 리바인의 메트 시절을 담은 DVD와 CD,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시내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배우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리바인은 10살 때 신시내티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데뷔했다.

고교시절 전설적인 피아노 교수 로지나 레빈을 사사한 리바인은 줄리아드에서 자휘를 전공했다. 1971년 6월 메트오페라에서 ‘토스카’의 지휘봉을 잡은 후 1986년 메트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스타들 메트로=2006년 피터 겔브 메트 단장이 취임한 후 메트는 젊은 관객층에 호소하면서 세계 굴지의 성악가와 지휘자, 연출가, 무용가들을 초대했다. 이웃 뉴욕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였던 로린 마젤은 물론 라 스칼라의 리카르도 무티, 세이지 오자와, 안무가 마크 모리스, 뮤지컬 ‘라이온 킹’ 연출자 줄리 테이모어 등 스타들이 메트로 왔다.

새 시즌엔 ‘중국의 닉슨’을 작곡한 존 아담스를 비롯한 베를린필하모닉의 사이먼 래틀이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바로크 전문 앙상블 ‘레자르플로레상’의 윌리엄 크리스티가 ‘코지 판 투테’의 지휘봉을 잡는다.

간판스타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을 비롯한 메조소프라노 수잔 그레이함, 나탈리 드세, 안나 네트레브코, 카리타 마틸라, 안젤라 게오르규 등 메트의 디바들이 무대를 수놓는다.

이외에도 플라시도 도밍고,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로베르토 알라냐, 르네 파페, 마르첼로 지오르다니, 제임스 모리스 등도 올 시즌 메트 오페라를 장악할 예정이다. www.metopera.org.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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