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아시아 아이스하키리그 플레이오프 두팀, OC와 인연 '눈에 띄네'
가든그로브시 자매결연도시인 '안양 한라'
풀러턴 출신 알렉스 김 활약 '하이원' 격돌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시작된 아시아 아이스하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안양 한라'와 '하이원'이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다투고 있는 것.
2009-2010 아시아 아이스하키리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정규리그 1위 안양 한라는 가든그로브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안양시를 근거로 한다.
가든그로브는 지난 1989년 안양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OC 도시들 중 한국 지자체와 교류를 시작한 첫 번째 도시가 됐다.
두 도시는 매년 학생 교환방문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시 당국은 물론 상공회의소간에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4위를 차지한 하이원엔 풀러턴 토박이로 지난 2007년 한국에 진출한 알렉스 김(30) 선수가 뛰고 있다.
아메리칸 하키리그(AHL)와 마이너리그 격인 ECHL에서 뛰던 시절 북미하키리그(NHL) 진출을 모색했던 유망주였던 김 선수는 한국 진출 첫 해인 2007-2008 시즌 23골 28어시스트를 기록 득점 포인트 분야 1위를 차지하며 빙판의 스타로 떠올랐다.
얼마 전 막을 내린 2009-2010 시즌에서도 29골 46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며 거침 없이 성공가도를 내닫고 있다.
김 선수의 화려한 기술에 매료된 아이스하키 팬들은 인터넷 카페(cafe.daum.net/alex-kim)를 만들어 그의 활약상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근황을 전하고 있다. 이 카페는 회원 수가 173명에 달할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11일 안양실내링크에서 열린 1차전에선 하이원이 한라를 4-3으로 꺾었지만 한라는 13일과 14일 4-1 8-5로 2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1골을 보태며 팀 승리에 기여한 김 선수는 2 3차전에서도 1골씩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두 팀은 하이원의 홈 구장인 춘천에서 18일까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승리한 팀은 21일부터 일본의 오지 이글스(정규리그 2위) 일본제지 크레인스(정규리그 3위)간의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김 선수의 부친은 노워크에 거주하며 부동산업에 종사한다. 아들과 같은 이름을 쓰는 알렉스 김(57)씨는 인터넷으로 아들의 경기를 지켜 보며 멀리서나마 응원을 하고 있다.
김씨는 "알렉스가 35세 까지는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한다"며 "은퇴하면 한국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거나 미국에 돌아 와 아이스하키 관련 비즈니스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선수는 매년 비시즌인 4월부터 7월 말까지 미국에 머물며 오렌지카운티 레이크우드 등지에서 학생들에게 아이스하키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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