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승은 기자의 알기쉬운 경제용어] 골디락스
세계 경제가 '골디락스(Goldilocks)'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 혹은 희망이 많다. 여기서 골디락스는 경제가 고속 성장하고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태 다시 말해 가장 이상적인 최적의 경제 상태를 뜻한다.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지난 2004년에 영국의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중국이 9.5%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하면서도 인플레가 나타나지 않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이를 '골디락스'라고 표현한 이후 경제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동화인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에 등장하는 금발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의 어원은 금을 말하는 골드(Gold)와 머리카락을 말하는 락(Lock)의 합성어이다. 소녀가 숲속에서 헤메다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이 스프를 끓여놓고 잠시 비운 집에 들어갔는데 뜨거운 것과 식은 것이 아닌 적당한 스프를 먹게 된다는 것에서 이 단어가 경제용어로 차용된다.
유추해 보자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적당한 온도의 수프가 가장 좋듯 성장세가 빠르면서도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의 경제가 최상이라는 것이다. 동화에서 나중에 소녀가 곰들이 돌아오자 집에서 도망치게 되는데 증시에서도 곰은 하락 장세 즉 투자자들에게는 위협을 의미하니 이 또한 재미있다.
참고로 비싼 상품 싼 상품 중간 가격 상품을 함께 진열해 중간 가격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판매 기법을 '골디락스 가격'(Goldilocks Pricing)이라고 하며 천문학에서 생명체가 발생할 수 있는 행성의 공전 영역을 '골디락스 지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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