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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교회 안민성 목사 사퇴 파문…IHOP ‘신사도운동’ 관련 때문인 듯

교인들 사퇴철회 요구하며 기도운동…‘빅4’ 교회로써 교계에 또 한번 파장

IHOP(국제기도의집) 신사도운동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안민성(사진·뉴욕장로교회) 목사가 최근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목사는 지난 2일 금요기도회에 이어 11일 주일예배 후 교인들과 모임에서 “큰 교회를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 전체를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 없다”면서 “교회 내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며 사퇴를 분명히 했다.

2007년 이영희 목사 간음사건으로 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뉴욕장로교회가 이듬해 안 목사 부임 후 안정을 되찾고 한창 부흥하고 있는 시기에 갑작스러운 담임목사의 사임 파문이 일자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뉴욕 ‘빅 4’에 속하는 뉴욕장로교회 이번 사태가 또 한번 교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퇴 이유=안 목사는 이날 교계 안팎에서 일고 있는 IHOP과의 연관성에 대해 “캔자스시티에 있는 IHOP에 갔다 온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도 IHOP이 추구하는 24시간 기도 운동 등에 대해서는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IHOP 활동이 이단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최근 교계에서 불고 있는 IHOP의 신사도운동에 대한 이단 시비가 이번 사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안 목사는 지난 4월 중순부터 한달간 IHOP에서 열린 ‘하나님을 향한 열정’ 집회에 참석했다. 이 집회는 해마다 2000여명이 참석하는 큰 집회다. 이 행사에 참석한 것 만으로 시비를 삼기는 어렵다.

하지만 집회 참석 바로 전 IHOP 사도로 불리는 4명이 뉴욕장로교회에 찾아와 당회원(대부분 장로)들을 대상으로 ‘예언기도’를 했다.

뉴욕장로교회는 정통 보수교단으로 널리 알려진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에 소속된 교회이기 때문에 안 목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교회·교계 일부에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성령파’에 가까운 안 목사의 목회 스타일 등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때문에 교계 일부에서는 안 목사의 신학적인 문제가 언제든지 불거질 것으로 예견했다.

또한 교회 내에서도 안 목사의 목회 방향·리더십 등에 반대하는 일부 장로와 목사를 지지하는 장로 등과의 갈등에서 이번 사태가 일어났다고 보는 이도 있다.

교인들 반응=교인 대부분은 안 목사의 갑작스런 사퇴 소식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안 목사 부임 후 이영희 목사 사태 이전으로 교회가 빠르게 안정, 성장되고 있어 기쁨이 넘치는 시점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더욱 안타까워 하고 있다.

실제로 안 목사 부임 후 새 교인 300명 정도가 교회를 찾았으며 헌금도 많이 늘었다. 특히 다른 교회에서 오는 ‘수평이동’ 교인들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교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2일 사퇴 소식을 접한 교인들은 안 목사를 위한 기도를 계속했다. 일부 장로와 안수집사는 11일 제직회에 앞서 10일 담임목사 댁을 찾아 교인 1500명 정도가 ‘안 목사 지지’ 내용이 담긴 서명지를 설명하며 사퇴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안 목사의 사퇴의지를 되돌리지 못했다.

안 목사는 당회에 후임목사 선정을 위한 청빙위원회를 구성토록 요구했으며, “만일 청빙위가 활동하지 않으면 8월말까지 시무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후임목사가 부임할 때까지는 설교 등 담임목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안 목사는 뉴욕장로교회에 오기 전 덴버에서 목회할 때에도 후임목사가 올 때까지 1년 동안 목회하다 물러났다는 게 뉴욕장로교회의 설명이다.

정상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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