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vs 듀오 결혼시장 놓고 한판 승부
듀오-일대일 밀착형 전략
선우-온라인 매칭에 주력
듀오(english.duo.co.kr)는 한국에서 9월 현재 2만1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만쌍 이상의 커플을 배출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13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 LA에는 10년 전에 진출해 미주지역 결혼시장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미주지역 회원들은 미주지역 회원뿐 아니라 한국 회원들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고를 수도 있다. 현재 미주지역 회원들의 결혼 성공률은 35%.
김정화 뉴욕지사장은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많은 미혼 남녀들이 결혼 상대자를 찾는 데 지인의 소개 같은 소극적 방법에 의존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결혼정보업체를 통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결혼정보업체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며 한인사회에 ‘참결혼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듀오가 미주시장에서 중점을 두는 마케팅 전략은 일대일 밀착형 방법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합하지만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시장이 크지 않다보니 커플 매니저와의 직접 상담을 통한 오프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커플 매니저가 고객의 요구사항을 직접 듣는 것이 고객에게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
이에 반해 선우는 2007년부터 만남 커뮤니티인 ‘커플닷넷(www.couple.net)’을 오픈하고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선우에 따르면 한국 회원 수는 10만여 명으로 현재까지 2만2000명 이상이 결혼에 성공했다. 커플닷넷은 거리와 시간상의 제약, 편리성을 가미한 매칭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에 상관없이 미국 50개 주 어디서나 커플닷넷에 접속해 회원에 가입한 후 자신의 이상형 상대를 직접 찾거나 소개받고, 만남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순진 선우 부사장은 “그동안 커플 매니저를 통한 매칭을 주로 해 왔으나 미국이 지역적으로 너무 방대하고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느끼게 됐다”며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방법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고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우는 1991년 한국에서 설립돼 2003년 미주지역에 진출했다.
듀오가 동부지역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선우와 마케팅 전략은 다르지만 평소 결혼 배우자를 만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오던 뉴욕·뉴저지 지역의 미혼남녀들과 재혼을 고려하는 한인들은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폭넓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택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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