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밥을 퍼다/밥을 푸다
밥을 가리키는 말은 다양하다. 그릇 위까지 수북이 담으면 감투밥.고봉밥이라고 한다. 되게 지어지면 고두밥.된밥 질게 지어지면 진밥.죽밥 한쪽은 질고 한쪽은 되면 언덕밥 충분히 안 익으면 선밥이 된다.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은 누룽지 그 누룽지에 물을 부어 불려 긁은 건 눌은밥 찬밥을 더운밥 위에 얹어 지은 밥은 되지기라고 부른다. 이들 밥은 푸는 게 맞을까 퍼는 게 맞을까? '퍼다'란 말은 없다. '푸는'이 바른 표기다. "밥을 퍼라"의 경우 '푸다'가 어미 '-어라'와 만나 '퍼라'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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