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돌반지 값이 200달러…금은방에 손님이 없다
돌반지 고객 ‘뚝’…금 팔려는 문의만
13일 뉴욕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23.80달러(1.8%)나 오른 온스당 1370.50달러로 마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사자’는 줄고, ‘팔자’는 늘고= 둘루스에 있는 신라보석의 유성민 대표는 “한돈짜리 돌반지 가격이 요즘 190달러 수준으로 거의 200달러에 육박했다”면서 “작년에 비하면 돌반지를 찾는 고객이 70%이상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돌반지를 구입하느니 차라리 다른 물품이나 현금을 선호하는 분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만해도 1돈짜리 돌반지 가격은 100~120달러 선을 유지했다.
스와니에 있는 S.E.다이아몬드 관계자도 “금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돌반지 보다는 현금으로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반면 금을 팔겠다는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오름세를 보인 금값의 상승폭을 예상해 매각 시기를 저울질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유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당장 현금이 필요해 돌반지나 금목걸이 등을 팔려고 문의하는 분들이 2년째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E. 다이아몬드 관계자도 “팔려는 분들은 꽤 늘었다. 순금 돌반지의 경우 매일 다르지만 약 145달러 정도에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스보석 관계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로부터 금을 팔려는 문의가 잦다”고 말했다.
◇’금괴’ 매입 문의도= 투자용으로 금괴 매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가끔 있지만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는 심리가 반영돼, 문의는 줄어드는 추세다.
둘루스의 한 보석업체 관계자는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괴를 구해달라는 고객의 주문을 들어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LA 등 다른 대도시들도 마찬가지다.
LA 시티센터 내 ‘젬텍 쥬얼리’의 박수정 매니저는 “하루 자고 일어나면 올라가는 금값에 고객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할 때마다 매매 문의가 급증하지만 실제로 구입하거나 파는 고객은 예년에 비해 30%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업체 관계자도 “이미 2년 전부터 금 거래가 활성화돼 요즘은 금을 팔러 오는 고객 수가 눈에 띠게 줄었다”고 밝혔다.
권순우·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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