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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종' 보수…한미 우정 다진다" 종 보수 전문가 채동희 종장 LA 방문

'우정의 종' 제조업체 한국 범종사 대표 채동희 종장이 우정의 종 첫 복원.보수 작업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1976년 박정희 대통령 정부가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기증한 이후 단청.장승에 대한 수리는 있었지만 종에 대한 복원.보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채종장은 '우정의 종' 제작에 참여했던 9인의 주조 장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 중인 김정수(69.범종사 전 대표) 종장의 수제자로서 종사랑을 계승하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2일까지 3일간 샌페드로 엔젤스게이트 공원 내 우정의 종각에서 오랜 세월 해풍으로 훼손된 종과 종각의 상태를 살피고 이를 복원하고 보수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채동희 종장은 "스승 김정수 종장이 외국에 떠나보낸 자식처럼 염려하던 우정의 종이 있는 미국에 와서 의미깊은 복원사업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밝혔다.

채종장에 따르면 "종은 10년에 한 번 보수작업이 필요한데 우정의 종은 35년동안 보수가 없어 부식 및 훼손이 심각한 상태"라며 "부식된 종걸이를 비롯해 종 전체의 전반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회장 박상준)는 종고리가 부식돼 타종은 물론 매달려있기 힘든 상태가 되자 지난 11월초 17톤에 이르는 종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침목을 설치해 보완작업을 끝냈다.

보존위원회는 35주년이 되는 내년 상반기내로 예산을 확보하고 첫 타종식이 열렸던 10월3일 이전 보수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종 및 종각 보수작업에 드는 예산안은 25만달러로 LA시 샌페드로시 한국문화원 한인 커뮤니티에서 지원 및 펀드레이징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박상준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 회장은 "경기침체로 예산안 마련이 어렵지만 1976년 당시 일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 미만이었던 개발도상국이었던 대한민국 국민이 우정의 종을 선물했었다"며 "한미우호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는 31일 오후 9시 열리는 점등식과 타종식에서는 종고리 부식으로 침목으로 종을 받치고 있어 전자타종으로 새해를 알릴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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