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위한 '맞춤형 인테리어' 각광, 베이비부머 80% 올해 65세 돌입…집안 곳곳 손잡이·바 설치 필요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년기로 접어 들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전국 은퇴자협회(AARP)가 최근 내 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10명중 8명은 올 1월1일부터 65세가 됐다.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교외지역에 사는 고령자의 대부분이 고령 친화적이지 않은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고령친화 인테리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고령친화 인테리어는 적은 비용을 들여 작은 손잡이를 욕실에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아니면 문턱을 없애거나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도록 집 앞을 재단장하는 등 목돈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꼭 집안에 있는 노부모를 위한다기 보다는 향후 자신을 위해서라도 고형친화 인테리어를 미리 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다.
50세이상 주택연합의 새론 드워킨 벨 수석 부회장은 "고령자 친화 인테리어는 노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모든 사람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A타임스가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노인을 위한 인테리어를 알아 본다.
◆ 주택 입구
거의 모든 주택 입구에 계단이 한개쯤은 존재하고 있다. 노화 현상에 따라 시력이 약화되거나 균형을 잡고 걷는 게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고령자 친화 인테리어를 생각해 보는게 유리하다. 특히 밖이 어둡다면 노인이 아니더라도 들고 나갈때 발을 헛 딛을 수 있기 때문에 계단 주변에 외등을 설치해 주는 게 좋다. 노인 뿐 아니라 다른 식구들이 넘어 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주택 외부 인테리어도 개선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계단 양 옆으로 지탱할 수 있는 손잡이나 바(bar)를 세우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집안 입구에 선반을 마련해 물건을 놓을 수 있도록 하거나 누르면 불이 들어 오는 초인종으로 교체하거나 가장 이상적인 36인치 넓은 문으로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있다.
◆ 계단
계단의 폭이 좁아서 발을 헛 딛거나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계단의 폭을 넓히거나 계단 양측에 손잡이와 핸드레일을 설치하면 낙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첫 계단의 색을 다른 색으로 칠해서 사람들이 계단의 존재를 빨리 파악하게하여 계단을 주의 깊게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루 계단일 경우 다른 재질의 나무로 덧대는 방법으로 다른 계단과 첫 계단이 다르게 보이도록 인테리어하는 방법도 있다.
◆ 전기
전기 스위치는 낮게 설치하고 전기 플러그 콘센트는 높게 설치하여 휠체어 사용자가 용이하게 전기 코드를 뺐다 꼈다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원을 켰다 끌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 거실
거실 역시 낮은 전기 스위치와 높은 전기 플러그 콘센트는 기본이며 바닥에 조명을 설치하여 어두워도 넘어지지 않도록 하고 나중에 의료 장비가 들어와도 문제 없도록 여분의 전기 플러그 콘센트를 미리 마련해 두는 게 이롭다. 또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이 있다면 1층 침실로 개조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 부엌
부엌 전체를 고령 친환경으로 바꾸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부엌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왕 하는 김에 고령자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일어 서거나 앉아서 부엌일이 가능하도록 부엌 카운터 탑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모서리는 뾰족하지 않게 둥글게 디자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가장자리의 색을 대조시켜서 물컵이나 다른 물건을 올려 놓을 때 떨어지지 않도록하고 주방용품을 꺼내고 수납하기 용이하도록 한다.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선반을 설치하는 것도 좋으며 D자 모양 혹은 잡아당기는 스타일의 캐비닛을 설치하는 게 이롭다.
◆ 욕실
부엌처럼 욕실 역시 고령자 친환경으로 바꾸는데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화장실 리모델링을 마음먹고 있었다면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샤워기 설치가 가장 적은 돈을 들여 할 수 있는 인테리어이다. 또 샤워 의자 300파운드를 지탱할 수 있는 바 조정 가능한 변기 야간 조명도 설치하면 좋다. 이에 더해 화장실 싱크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앉거나 휠체어 사용자가 싱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무릎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두어야 한다. 모든 사용 공간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넓게 디자인해야 한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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