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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꿈' 교통사고가 앗아갔다, 뉴저지 출신 카네기멜론 예술학부 재학…최지훈씨 사망

학교 측 "장래 유망하고 리더십 돋보였는데 안타깝다"

뉴저지주 출신으로 장래가 촉망되던 한인 예술 대학생이 생일 3일 뒤 여행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카네기멜론대 예술학부에 재학 중인 최지훈(21·뉴저지주 노스베일·사진)씨는 지난 25일 플로리다주에서 친구 4명과 함께 타고 가던 차량이 전복돼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최씨가 사망하자 대학 측은 곧 조의 성명을 발표하고 “유망한 예술가로 사회비판적이면서도 유머가 있고 선이 굵은 작품을 선보였다”며 “교수와 학생들에게 모두 잘 알려진 리더십이 돋보이는 학생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플로리다주 오몬트비치의 95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최씨 등은 랜드로버 SUV 차량을 타고 마이애미로 가고 있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차량은 갑자가 방향을 틀었고 순간 중심을 이기지 못한 차체가 뒤집히면서 수 차례 굴렀다. 당시 최군과 발레리 코비노(21·여)가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갔고 최군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코비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 역시 병원에 후송된 나머지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1명은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운전자 카일라 그래험(21·여)이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22세 생일을 맞았던 최씨의 사망으로 가족은 물론 친구들도 큰 슬픔에 잠겼다.

화가인 아버지 최성호씨는 “사회적 소수자와 인종차별 등의 사회적 주제를 표현하는 아이디어에 감탄해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한 예로 2008년 자유의 여신상 손에 횃불 대신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달러($)를 올려 놓은 조각품을 이 학교 경영대 앞에 전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

아버지의 말대로 최씨는 개인 웹사이트(jee-choi.com)의 소개란에 “이중문화를 겪은 예술가로, 소수계로 살면서 나는 늘 타인(the other)을 위한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친구들은 최씨를 총명하고 활발하면서 마음이 따뜻했던 친구였다고 입을 모았다. 노스베일고 동창 찰리 팰론은 “지훈이는 늘 친구들을 함께 모을 수 있는 피스메이커(Peacemaker)로 누구나 지훈이의 친구가 되고 싶어 했다”고 회상했다.

페이스북의 카네기 멜론대 홈페이지에는 학교측의 조의 성명이 올랐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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