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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회 탐방-버지니아대학교(UVA)…유학생·2세 조화로 남다른 유대감 과시

버지니아대학 (UVA)은 미국 주립대학 중 최 정상급의 명문대학이면서도 UC버클리나 미시건대학 등 다른 주립 명문들에 비해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대학원생을 포함 300명 정도의 한인 학생들이 재학중인 이 학교의 한인 학생회 (KSA)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미국에서 자란 한인 1.5세와 2세 학생들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어느 학교 한인학생회 못지않은 유대감과 단결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주요대학의 한인학생회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 위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2세 학생들은 반가운 마음으로 학생회의 문을 두드렸다가 이내 좌절하고 돌아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버지니아대 한인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는 4학년 오수지양 (사회학전공)에 따르면 그녀가 신입생이던 3년 전에는 이 학교 한인학생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KSA에 유학생이 대부분이었고 교포들이 오면 어색해했어요. 그때부터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리치몬드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오양은 어린 시절 다니던 리치몬드의 한인성당에서 한국에서 갓 건너온 친구들과 어울리며 한국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그래서인지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러한 그녀가 1년 전 회장을 맡게 되면서 KSA는 유학생과 교포를 초월한 한인 학생들의 친목과 화합의 장의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작년 9월 버지니아대에 입학한 박한규군은 “미국에 오면 미국친구들 하고만 어울릴 줄 알았는데 그래도 힘들 때는 한국 친구들을 찾게 되더라”며 “무엇보다 한인학생회가 계속해서 지금처럼 재미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5월로 임기가 끝나는 오양은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타대학 한인 학생회와의 교류의 물고를 튼 것을 가장 보람있는 일 중 하나로 꼽았다. 작년 9월 조지타운대, 조지메이슨대, 윌리엄 앤 메리 대의 한인학생회를 샬로츠빌의 버지니아대 캠퍼스로 초청해 체육대회를 개최한 것.

“6월부터 3개월 동안 관련 행사 준비로 정신이 없었지만 즐거웠어요. 한국말과 영어를 모두 잘하는 학생이 후임회장이 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KSA를 더욱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박한규군은 버지니아대에 진학을 원하는 한인 후배들을 위해 입학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저 같은 유학생의 경우에는 GPA와 SAT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에세이의 경우는 ‘가장 좋아하는 책’과 ‘중요한 인생 경험’에 대해 250~300단어로 쓰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학점이 4.0 점에 3.6정도였고 SAT는 2000점 수준이었다는 오양은 “인스테이트 (instate) 지원자의 경우에는 과외활동과 에세이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본다”고 귀띔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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