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에 딱' 좋은 보습제 고르려면…수분 증발 막는 성분 꼭 확인하세요
V 글리세린
V 라놀린
V 페트로라툼
V 젖산
V 글리콜릭산
지성은 오일 적은 제품 선택해야
해가 길어 지면서 사람들이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 또한 부쩍 늘어났다. 공원이나 쇼핑 센터 등을 찾는 가족들의 외출도 빈번해졌고 주말 골프코스 등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더 많이 눈에 띈다.
캘리포니아는 일년 내내 대체로 건조한 기후가 특징이다.
문제는 이처럼 건조한 날씨가 집밖 생활이 많은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트러블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여성들은 미용차원에서 곤란을 겪을 수 있고 운동을 자주 하는 남성들은 입술이 갈라지거나 피부가 트는 일을 종종 경험한다.
피부 보습제에 손이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부 보습제는 어떤 것이 좋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건조한 날씨에 노출되는 미국에는 시판되는 보습제의 종류 또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 혼돈스러울 정도인데 피부 미용 전문가들에 따르면 좋은 보습제를 고르는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피부 보습의 원리=피부가 건조해지는 걸 막는 보습의 원리는 그다지 복잡할 게 없다. 피부에서 수분이 공기 중으로 최대한 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에 나오는 보습제들은 이런 기본 기능 외에 피부 깊숙이 있는 수분을 표피 쪽으로 끌어 모으도록 하는 작용도 하는 것도 많다.
수분의 증발을 막는 성분은 대부분 오일 계통이다. 얇은 막을 치듯 피부를 살짝 덮어줌으로써 건조해지는 걸 방지한다. 피부 깊숙이 있는 수분을 피부 표면으로 유도하는 성분은 이른바 '알파 수산기'(AHA. Alpha Hydroxyl Acid) 계통의 화학물질이다.
▶건성이냐 지성이냐에 따라 선택에 차이=피부에 기름기가 많은 즉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오일 성분이 적은 걸 사용하는 게 좋다. 지성 피부인 사람들은 피부 건조 때문에 고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문제는 건성인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은 알코올 성분이 조금이라도 들어있는 보습제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알코올 성분은 세정력이 뛰어나 화장품 등에 많이 들어있는데 피부 건조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심한 건성 피부라면 AHA 성분이 들어있는 보습제가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AHA는 앨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별도로 의사의 처방을 받거나 피하는 게 좋다.
▶가격 비싸다고 좋은 보습제 아니다=피부과 의사들은 "기본 성분을 갖춘 이름이 널리 알려진 회사에서 만든 보습제를 사용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습제는 개당 2~3달러짜리에서부터 수백 달러에 이르기까지 값이 천차만별인데 값이 비싸다고 해서 기능이 뛰어나다는 뜻은 아니라고 이들은 지적한다.
피부 보습제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라벨을 찬찬히 보고 함유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다. 수분 증발을 막는 성분으로 보습제에 흔히 사용되는 것은 '글리세린' '라놀린' '페트로라툼' 등이다. AHA 계통의 성분으로는 '젖산'과 '글리콜릭산' 등을 꼽을 수 있다.
▶건조한 날씨 계속될 땐 매일 발라줘야=보습제는 하루 한차례씩 매일 발라주는 게 원칙이다. 얼굴과 그 밖의 노출 부위에 다 발라주는데 특히 얼굴 부위의 피부가 얇아 건조해지기 쉽다는데 착안해 안면에 더 많은 신경을 쓰도록 한다.
보습제는 피부가 촉촉해진 상태에서 발라야 특히 효과가 좋다. 세수나 샤워 등을 끝낸 뒤 몸을 말릴 때는 수건으로 몸을 박박 문지르기 보다는 찍어내는 듯한 느낌으로 물기를 닦아주는 게 좋다.
피부 세포의 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피부 건조화를 어느 정도 막을 수도 있다. 비타민 A 성분인 레티놀이 이런 역할을 하는데 취침 전 피부에 발라주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은 기본으로 요즘 시판되는 보습제들의 대부분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SPF 지수 30 이상인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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