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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쿵푸팬더의 정체성 찾기 여정

- <쿵푸팬더 2>를 보고 -

“그분이 돌아오셨다!”
우리나라 포스터에 사용된 태그 라인이다.
3년 전 우리를 찾아온 드림웍스의 <쿵푸팬더> 는 애니메이션 걸작의 반열에 오를 만한 작품이었다. 3년이 지나 속편으로 찾아온 <쿵푸팬더 2> (Kung Fu Panda 2)는 어떤 모습일까?

전편에서 용의 전사 (Dragon Warrior)가 된 우리의 주인공 팬더 ‘포’ (잭 블랙 목소리). 이제 본격적인 쿵푸 수련에 들어가야 할 즈음, 새로운 무기로 위대한 쿵푸 사부들을 처치하고 있는 공작새 ‘셴’ (게리 올드먼 목소리)을 막고 쿵푸를 지키라는 시푸 사부 (더스틴 호프먼 목소리)의 명을 받고 무적의 5인방과 함께 출정한다. 위대한 쿵푸의 고수들도 당하지 못하는 셴의 신무기를 포 일행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나 자신의 출생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 포는 셴이 그 비밀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고 과감히 도전한다.

2편의 분위기는 전편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자기는 팬더인데 아빠가 왜 거위인지 의문을 갖게 된 팬더 포의 자기 정체성 찾기와 사부의 가르침대로내면에 평화를 갖게 되는 과정이 우리 기대보다 진지하게 진행된다.
악역인 셴의 성격은 전 연령 대의 관객이 소화해야 할 이 애니메이션 영화에 등장하기에는 다소 복잡해 보인다. 점쟁이 양 할멈 (양자경 목소리)의 예언 때문에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은 셴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정작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장본인인 양 할멈을 끝내 감싸는 행동은 아동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액션이 1편보다 오히려 더욱 커졌고 유머도 여전하지만 영화 전편에 걸쳐 아기자기한 유머가 이어지던 1편 때만한 즐거움은 덜 느끼게 된다.
전편과 비교할 때 그렇다는 것일 뿐, <쿵푸팬더 2> 자체만을 놓고 보자면 온 가족이 즐기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다. 특히 수레 레이스가 펼쳐지는 장면이나 커다랗고 긴 탈을 뒤집어 쓰고 적을 입으로 삼키곤 꽁무니로 배출하는 듯한 액션은 정말 재미있고 볼 만하다.

무적의 5인방 중에서도 무술 실력이 가장 출중한 호랑이 ‘타이그리스’ (안젤리나 졸리 목소리)는 이름에서부터 여성임을 즉각 알아차려야 했겠지만 워낙 터프한 외모 때문에 여성으로 느끼기가 쉽지 않다. 드디어 2편에서부터 포와 러브라인이 시작되는 듯한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영화의 끝 장면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 때문에 시리즈의 3편도 제작되리란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하게 된다.

참고로, 무적의 5인방 중 원숭이 ‘몽키’의 목소리는 성룡의 것이고, 뱀 ‘바이퍼’의 목소리는 루시 류의 것이다. 액션 스타 쟝-끌로드 반 담도 악어 사부의 목소리로 등장한다.
이 영화의 연출은 드림웍스 최초의 아시아인 감독이자 최초의 여성감독인 제니퍼 여 넬슨 (한국명 여인영)이 맡았다. 전편에선 스토리 라인 책임을 맡았었다.


최인화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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