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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무더위…에어컨은 '찜통바람'

한인가정 수리 급증…냉방업체 문의 3~4배 늘어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최모씨 가정은 최근 예상에 없던 큰 지출을 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에어컨을 켰다가 고장난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부랴부랴 수리 업체에 연락해 점검을 받아봤지만 ‘너무 오래 돼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니 새것으로 교체하라’는 대답만 들었다.

실내용, 실외용을 모두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기계값과 인건비를 합쳐 약 6000달러 선이었다. 최씨는 “이 무더위에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으로 버티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큰 맘 먹고 교체를 했다”고 말했다.

안모(섄틸리 거주)씨도 최근 부랴부랴 에어컨 수리를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역시 갑작스레 에어컨을 틀었다가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자 주변에 수소문 해 ‘괜찮은 업체’를 찾았다. 프레온 개스 부족이 원인이었다. 안씨는 "더워서 온 식구가 잠을 못 잤을 지경”이라며 “이렇게 더워지기 전에 진작 점검을 받아둘 걸 그랬다"고 말했다.

한낮의 기온이 100도를 넘나드는 갑작스러운 무더위에 에어컨을 수리하는 한인 가정이 눈에 띄게 늘었다. 냉동·난방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지난달 말 메모리얼데이 연휴 즈음 시작된 더위에 에어컨 수리 및 점검을 요청하는 한인들의 문의가 3~4배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일원에서 30여년간 일해온 빅케이 텍의 브라이언 김 대표는 “요즘 갑자기 요청 전화가 늘어 매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며 “이런 더위에 에어컨이 고장나면 참을 수 없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업용 기기 전문 정스냉동의 정영식 대표도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냉장고나 에어컨이 고장났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전했다.
 
보통 에어컨은 지하실 등에 설치하는 실내 유닛과 실외 유닛으로 나뉜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공기를 냉각시키는 프레온 개스가 부족하거나, 기계 노후화로 공기 압축기(컴프레셔)나 모터가 작동을 안해서일 때가 많다”면서 “보통 에어컨·히터 수명은 10년 정도지만 봄, 가을 일년에 두번씩 점검만 잘 해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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