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어휘력 올리는 법…새 단어는 배운 즉시 반복 사용해야 습득
반복적 암기습관이 최선책
닥치는대로 읽는 버릇 키워야
어휘력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해 한 SAT 학원에서는 시사주간지 '타임'지 한 권에 얼마나 많은 어휘가 사용되었는 지를 소개하고 있다.
무려 115개에 달한다.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주간지 한 권도 확실히 이해할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인간공학 연구소 소장인 존슨 오코너 박사에 따르면 약 100만개에 달하는 영어 단어중 모범 고교생의 경우 약 5만개의 어휘를 습득한 상태에서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고 한다. 이후 대학에서의 성적 직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어휘력 향상의 속도는 달라지는데 특히 기업 대표들의 어휘력은 일반인들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어휘력이야말로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지적능력을 최대한 표출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도구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초등학교에서는 매주 10~20개의 어휘를 의무적으로 암기하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이후 학년이 올라갈 수록 영어교육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바로 어휘이고 또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방학은 지난 학년을 마감하는 동시에 새학년을 준비하는 시기다. 3개월여의 길고 긴 올 여름방학을 '어휘 공략'의 기간으로 삼도록 자녀들을 독려해보면 어떨까. 풍부한 어휘는 자녀들의 학문적 미래를 위해 가장 높은 투자가치를 보장한다. 특히 고학년일 수록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우선 반복적 암기습관이 바탕이 되야 한다.
어휘를 습득한 후에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직접 사용해보기도 하고 혹은 일기장에서 사용하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습관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
또 칼리지보드 등에서 선정한 도서목록에 따라 독서량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 어려서는 독서습관을 키우기 위해 만화책이나 해리 포터같은 재미있는 책을 잡아도 관계없지만 고교생이 된 후에는 유익한 책을 집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어휘가 등장하면 하이라이트를 한 후 약 10~15초 간 그 뜻을 유추해 본 후 다시 책읽기를 계속해야 한다. 모르는 단어가 등장할 때마다 사전을 뒤지만 효율적인 독서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
독서를 마친 후에는 다시 하이라이트 된 단어들에 대해 사전을 찾아본 후 정확한 뜻을 알아내야 한다고 권 교사는 말한다. 초등학생 연령의 어린이들인 경우 부모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독해력 수준 역시 떨어지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심각한 학습장애를 겪게 된다. 특히 영어를 제 2외국어로 사용하는 이민자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어휘력 향상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또 어휘력 부족은 학교나 공부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저학년 학생들은 1년에 평균 3000개 하루에 8개 정도의 새 단어를 배우는 반면 어휘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고작 하루 1~2개의 단어를 습득한다.
학생마다 어휘력에 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선천적으로 언어발달 능력과 기억력이 뒤떨어지는 경우다. 또 다른 이유는 후천적인 요소 즉 환경이 열악한 경우다. 부모와의 대화 혹은 정신적인 교류가 부족한 경우 집안에 마땅히 읽을 거리가 없는 경우엔 당연히 어휘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어휘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큰 소리로 책을 읽어 주거나 아이 스스로 소리내어 책을 읽도록 격려하며 사전을 많이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신문과 잡지 광고 등을 이용해 폭 넓은 독서를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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