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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칼럼] 즐거운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김세진/ 아카데믹 카운슬러

즐거운 학교생활이 성공하는 아이를 만든다? 그렇다.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의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학교란 그들의 삶에 있어서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커다란 의미의 공간이자 스스로가 이루어가는 '삶' 그 자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즐거운 학교생활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느덧 새학기가 시작한지도 한 달 남짓 되었다. 부모들도 그렇지만 아이들 또한 새로운 교실에서의 새로운 급우들과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과연 내 아이는 즐겁고 신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까? 부모라면 아이의 표정만 보고서도 아이의 행복도를 한 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내 아이가 얼마나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또한 정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한다. 특히 자신과 비슷한 연령의 또래집단 내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 그리고 자신의 셀프 이미지(self-image)를 형성해 나간다. 아이들은 흔히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생활 및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배우는데 이것이 나아가서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사회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간단하게 학교생활이 어땠는지,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물어서 아이가 어떤 친구들을 사귀며, 어떠한 활동을 통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아이가 '내가 이렇게 말하면 우리 엄마가 좋아하지 않을꺼야'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항상 아이의 이야기를 평가하고 따지면서 편견을 갖지 않고 편안히 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아가 아이에게 부모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자신에게 관심이 있음을 인지하게 해주어서 자연스럽게 부모와의 대화를 이끌어내주는 것이 키포인트라 하겠다. 하지만 만약, 아이가 '나는 학교에 친한 친구가 없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구'라고 한다면, 아이의 사회성 및 교우관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새로운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리고, 또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째, No pain no gain!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교우관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소극적인 아이라 할지라도 친구를 사귀고 다른 또래 집단의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다른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한다. 특히 유학생 아이들의 경우, 언어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에 더욱 위축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절대 이런 걱정은 하지말자. 사실, 미국 아이들은 다른 나라에서 온 아이들에게 그들의 언어능력과는 관계없이 관심이 있고,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과는 다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둘째, 내가 먼저 소개하기.

미국의 문화는 한국과 비교하여 볼 때 매우적극적인 성향을 보인다.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환경에서 흔히 자신이 먼저 타인에게 다가가 자신을 소개하는 문화가 우리에겐 아직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물론 자신의 소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항상 웃는 표정을 통해 호감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나만의 일방적인 대화의 진행보다는 아이에게 항상 상대방의 대화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도록하자.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웃는 낯에 침뱉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셋째,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 및 단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대학진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종 과외활동들과 봉사 활동 등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단체 활동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교과수업과의 달리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으며 성적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다. 여러가지 과외활동 중 혼자 그림기나 리세스(recess) 시간에 혼자 게임하기, 독서 등의 개인활동을 주로 한다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기에 여러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아이에게 리세스 시간이나 체육, 음악, 미술 등 전통적인 수업환경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환경이 주어지는 시간에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그 뿐만 아니라 사이언스나 히스토리 등의 프로젝트를 그룹으로 모여서 함께 한다거나 학교의 스포츠팀이나 오케스트라, 음악 밴드, 드라마, 북클럽 등 흥미가 같은 또래들이 모이는 그룹활동에 참여하여 친구를 사귀는 것 또한 추천할 만 한 매우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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