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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실제 인물들, 지금은 어디에?

화제의 영화 머니볼이 개봉한지 한달(9월 23일 개봉). 총 예산 5000만달러를 들였지만 이제 막 손익분기점(5760만달러)을 넘겼다. 역대 야구영화에서는 흥행 5위에 랭크돼 있다. 2002년에 '머니볼'로 메이저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그때 그 멤버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영화 머니볼을 보며 무슨 생각을 그리고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할까?

◆빌리 빈(오클랜드 단장)

그는 올해를 포함해 오클랜드에서 14번째 시즌을 보냈다. 영화 개봉으로 인해 잦은 인터뷰가 그에겐 고민이었다. 그는 "선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인터뷰에 다 응하거나 아무것도 응하지 않으면 골치 아팠을 것이다"고 했지만 "다행히 제작자 소니와 베넷 밀러 감독이 배려해줬다"고 했다.

안젤리나 졸리의 남편 브래드 피트가 빈을 연기했다. 빈은 피트를 향해 "그의 연기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빈 단장은 피트가 자신의 배역을 소화해내는 것에 감명받았고 주위의 평 역시 긍정적인 것에 기뻐했다.

◆폴 디포데스타(부단장)

현재 그는 뉴욕 메츠 스카우팅과 선수개발 담당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LA 다저스 단장을 맡기도 했다. 조나 힐이 디포데스타의 역할을 맡았지만 극중 이름이 '피터 브랜드'로 바뀌었다. 디포데스타가 이름 사용을 하지 말아달라고 소니 측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디포데스타는 "밀러 감독과 만나 수차례 대화를 나눈 끝에 캐릭터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극중 효과를 위해 색다른 인물이 필요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힐에게 두가지를 부탁했는데 하나는 영화를 만들면서 과거 자신들이 체험했던 즐거움을 가득 느낄 수 있길 바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로 인해 누구도 상처받지 않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아트 하우(감독)

하우는 폭스스포츠 휴스턴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경기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그는 메츠에서 감독을 하기도 했고 텍사스에서는 벤치 코치를 맡았다. 하우를 연기한 배우는 아카데미 수상자인 필립 세이머 호프먼이다.

하우는 호프먼을 두고 "아주 훌륭하다. 그러나 (외관이) 나를 닮지는 않았다. 디포데스타를 맡은 이는 더욱 더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그레이디 퓨슨(스카우팅 디렉터)

퓨슨은 텍사스와 샌디에이고에서 스카우트를 한 후 지난해 오클랜드로 다시 건너와 특별 고문을 맡고 있다.

영화에는 해고 당해서 텍사스로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2002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오클랜드를 떠났다. 야구영화에 몇차례 출연한 경력이 있는 켄 메들락이 퓨슨의 역할을 맡았다.

◆데이비드 저스티스(외야수)

ESPN과 YES네트워크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저스티스 역할을 맡은 스티븐 비숍은 실제 야구 선수 출신으로 고교야구 대학야구(UC리버사이드)를 경험했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드래프트되기도 했다. 저스티스와 비숍은 20년 전에 만난 적이 있었다.

당시 저스티스의 팬이던 비숍은 저스티스로부터 글러브를 선물 받았다고. 저스티스는 "비숍이 브레이브스에 드래프트되고 나서 다시 만나 무척 반가웠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스캇 하테버그(1루수)

지금 하테버그는 오클랜드 구단의 프런트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장 관리는 물론 아마추어부터 전국구 스카우팅도 한다. 시트콤 배우 크리스 프랫이 하테버그 역을 맡았다.

하테버그의 세 딸은 프랫이 출연하는 TV쇼 '파크 앤 레크리에이션'의 광팬이다. 하테버그는 "아이들이 영화를 보며 프랫이 나를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른손으로 던지고 왼손으로 치는 것까지도 말이다"고 말했다.

◆채드 브래드포드(잠수함 투수)

2002년 이후 7개의 팀을 거치며 계속 선수생활을 한 브래드포드는 미시시피에서 은퇴를 했다. 그 중에는 2008시즌 AL챔피언인 탬파베이도 있다. 케이시 본드가 브래드포드를 연기했다.

팔꿈치 수술로 은퇴를 한 그는 현재 아들 켈러의 고등학교 팀에서 보조코치를 맡고 있다. 그는 영화를 보고 싶어했지만 두려움이 있었다. 그는 "우리가 스크린에 어떻게 표현될지가 궁금하다. 배우들은 자신이 하는 역할을 잘 이해하는지 혹시 '배드뉴스 베어스(꼴찌야구단)'처럼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론 워싱턴(내야 코치)

워싱턴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다. 워싱턴은 "영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포인트는 빈 단장이 재정적인 제약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 와중에도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 방안을 찾아야만 했다. 물론 빈은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또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잘 감당해냈기에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자신의 역할을 맡은 브렌트 제닝스에 대해 "그는 점잖은 척하지 않았다.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다"며 칭찬했다.

◆닉 스위셔(유망주)

현재 뉴욕 양키스 주전인 스위셔는 지난 6일 디트로이트에 패하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02년 당시 스위셔는 오클랜드 7개의 드래프트 픽 중 1순위 후보였다(1라운드 16번으로 오클랜드에 뽑힘). 스위셔는 "책에서 드래프트에 관한 부분은 아주 중요했지만 영화에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화난 척하며 웃었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가 빈 단장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배우 조애나 가르시아와 부부 사이인 스위셔는 시트콤 'How I met your mother(내가 당신의 어머니를 어떻게 만났는지 알아)'에 출연하기도 했다.

◆마이클 루이스(머니볼 작가)

루이스는 지난 3일 '부메랑'이라는 신작을 발표했다. 2008년 잡지 '베니티 페어'에 선수 암거래 혐의로 체포된 쿠바인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이와 관련된 HBO 시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머니볼 속편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애초에 머니볼은 2권으로 계획했다. 필요한 작업은 이미 마쳤다. 이제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위셔가 두 번째 책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양키스가 넘버원 구단이 되는 데 꾸준한 기여를 한 것은 확실하다. 내가 스위셔에게 '자네 정말 유명해졌어'라고 하자 스위셔가 '물론이죠'라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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