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곰돌이 젤리<보드카 절인 젤리>' 조심하세요"
10대 청소년 제조법 유행
전문가들 "알콜 중독 우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곰돌이 젤리를 이용해 술을 마시는 방법인 일명 '술마신 곰돌이' 기법이 유행하고 있다고 ABC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제조 방법도 간단하다. 간식으로 유명한 곰돌이 젤리를 팬 위에 올려놓고 술을 부어놓으면 24시간 내에 젤리가 술을 흡수하면서 젤리의 크기는 2배로 커지면서 완성된다. 이렇게 만든 곰돌이 젤리를 비닐 봉지에 담아 학교나 집에서 먹는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이미 페이스북에는 '보드카 곰돌이 젤리(Vodka Gummy Bears)'라는 페이지가 개설돼 있으며 인터넷 상에서도 제조법이 자세히 올라와 있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겉으로 볼 때 별반 차이가 없어 부모님이 가방 안에 있는 젤리를 발견해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술에 담갔지만 젤리 고유의 맛인 과일맛이 나서 쓴 술을 마시는 것보다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에 청소년의 음주에 대한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 소재 '안전하고 건강한 듀발 카운티 연합(Safe and Healthy Duval County Coalition)의 수잔 피트먼 디렉터는 "지난 2009년 소수 블로그에서 찾아볼 수 있던 보드카 젤리 제조법이 이제는 상당히 널리 퍼져 있는 상태"라며 "특히 대부분의 학교 관계자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컬럼비아대학 약물중독.남용센터(CASA)의 2011년 공중보건 보고서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중독으로 평가되는 사람 10명 가운데 9명은 담배나 음주 기타 약물 사용을 18세 이전에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고교생의 72.5%가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이 높은 상태다.
현재 플로리다주 보건당국은 각 학교 선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문제의 젤리는 어린이나 10대들이 취할 정도의 알코올이 들어있다며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 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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