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매각 완료…마크 윌터 체재로
전 주인 맥코트, 21억5000만달러 받고
전 부인에 위자료 1억3100만달러 완불
구단 부채 6억달러 갚아도 14억달러 챙겨
이로써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Guggenheim Baseball Management)가 다저스의 새 주인으로 들어서게 됐다. 구겐하임 측은 전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에게 총액 21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고 다저스를 사들였다. 하루 아침에 10억대 억만장자가 된 맥코트는 지난 달 31일 전 부인 제이미 맥코트에게 곧바로 위자료 1억3100만달러를 완불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구겐하임 투자그룹의 CEO는 마크 월터로 그가 다저스의 실질적인 구단주로 활동하게 된다. 월터는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사장을 역임했던 스탠 카스텐에게 구단 경영을 일임했다. 아울러 LA 레이커스에서 이제는 다저스의 '얼굴'이 된 매직 잔슨은 미디어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다저스는 4월까지 16승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는 창단 이후 월드시리즈를 여섯차례 제패한 명문구단이지만 1988년 이후 우승이 없다.
금전적으로만 본다면 이번 딜의 진정한 승자는 프랭크 맥코트다.
맥코트는 지난 2004년에 4억3000만달러를 지급하고 다저스 구단을 매입했다. 다저스타디움과 주차장 그리고 250 에이커에 달하는 부동산까지 포함된 딜이었다. 당시 그는 다운 페이먼트로 불과 900만달러만 지불해 '장사하려고 다저스를 산 게 아니냐'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맥코트는 지난해 6월에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맥코트가 주인으로 있으면서 첫 6시즌 가운데 4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전 주인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보다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제이미와 이혼소송에 휘말리면서 이들 부부의 사치스런 생활이 법정문서를 통해 낱낱이 공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맥코트가 선수단과 직원 월급을 지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4월부터 팀 운영을 맡아왔다. 지난 달에 파산보호 담당 판사가 구겐하임 투자그룹 매각 딜을 승인했다. 법정문서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다저스 구단의 총 부채는 5억7900만달러.
맥코트는 부채까지 모두 지불해도 약 14억달러의 이윤을 챙기는 셈이다.
한편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최근 다저스 구단은 치욕스런 일들을 잇달아 겪었다. 이번 매각은 다저스의 새 출발을 의미한다"라며 "역사적인 구단인 다저스가 LA 시민들을 자랑스럽게 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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