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6년만에 'Doctor of Pharmacy' 취득, 노스이스턴대 약대 프로그램 인기 쑥쑥

입학 경쟁률도 계속 높아져

노스이스턴대(Northeastern University, 보스턴 소재) 약대 프로그램은 1940년도에 처음 창설됐으나, 1980년에 ‘Doctor of Pharmacy’ 타이틀을 받을 수 있게 개선됐다. 그것도 대학에 입학해서 6년만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만큼 과목이 매우 힘들어서 6년 안에 졸업을 못하는 학생도 있다. 매년 한 학년에 150명~180명 정도가 입학하지만, 성적 미달 및 편입 등으로 졸업생 수는 보통 150명보다 적다.

입학을 위해서는 보통 고등학교 졸업까지 AP계열의 과학 과목들(특히 Biology, Chemistry, Physics, Psychology)과 수학 (Calculus, Statistics)을 들어야 한다. 약대 프로그램이 6년제여서 2년은 학부(Undergraduate)와 나머지 4년은 대학원(graduate program)으로 나뉜다. AP과목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보통 3~5개는 기본으로 고등학교 때 마쳐야 대학교에 와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5학년 김영민 학생은 “Psychology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이수하고 SAT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음에도, 1학년이 돼서 학교에 도착하니 거의 모든 약대생이 나보다 우수할 정도였다”고 말한다. 최근 약대 프로그램 인기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어 입학 경쟁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입학 이후 듣는 과목은 1학년~2학년, 3학년~5학년으로 나뉜다. 1~2학년까지는 다른 전공의 학부와 같다. 그리고 3~5학년까지 전부 대학원 수준의 전공(professional) 과목 위주로 듣는다. (아래 리스트 참조) 6학년때는 병원, 제약회사, ‘independent pharmacy’ 외에도 수많은 자리를 로테이션을 한다. 미국 내만이 아닌 전 세계로 나갈 기회도 주어진다. 이 마지막 1년간 경험을 통해 6년 교육 커리큘럼 중에 가장 많이 배운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스이스턴 약대 프로그램에는 2~4학년 ‘Co-op 프로그램’이 있다. 김 군은 “이 매력적인 프로그램 때문에 망설임 없이 여기로 진학했다”며 “간단히 말하면 ‘pharmacy setting’에서 일할 기회를 3번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에 4개월씩이며 병원과 ‘community pharmacy (CVS, Walgreens, Target, etc)’에서 일을 해야 졸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경험을 통해 과목에서 배운 정보를 사회에 나가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니다. 김 군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많은 약사와 대화하며 많은 정보를 얻었고, 지금도 병원에서 일하면서 꾸준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Co-op때문에 1학년 외에 방학이 하나도 없는 것은 학생들에게 불만일 수도 있다.

졸업 이후에 진출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노스이스턴대 약대 프로그램 과목은 다른 약대보다 더 복잡하고 내용이 많아 ‘community pharmacist-based’가 아닌 ’clinical pharmacist-based’이기 때문에, 졸업하면 병원 ‘residency’를 2~3년한 후 특정 분야 전문가가 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또한 ‘fellowship’ 프로그램을 통해 제약회사에서 들어갈 수도 있다.

노스이스턴 약대 프로그램이 현재 병원뿐만 아니라 뉴저지 등의 제약회사와 커넥션이 있기 때문에 졸업생들의 진출 분야가 더욱 다양해 졌다. 이 커넥션은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연구원이 되거나 다른 곳으로 대학원을 가는 학생들도 있다. 보통 법대나 의과 대학원으로 진학하지만 기간이 짧은 MBA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학생들 사이에는 보통 6년간 학교에서의 노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보수가 적기 때문에 정말 연구를 좋아하는 학생들만 진출한다.

글 김영민(노스이스턴 약대 5학년)

정리 송훈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