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찬 아시아계 미국인 변호사협회 DC지부 회장…"겸손 미덕도 좋지만 미국선 자신감 중요"
24일 아시안 비하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매리언 배리 워싱턴DC시의원이 공식사과를 위해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찬(사진) 변호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 아시안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DC시장실 산하 아시아 태평양계 주민국(OAPIA)의 자문역할인 커미셔너를 역임 중인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 변호사 협회(NAPABA, National Asian Pacific American Bar Association) 워싱턴DC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8일 배리 의원과 가진 회의에서도 아시안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에 대해 피력했다는 그는 이번 기자회견이 실제적으로 인종갈등 문제 개선에 어느 정도 효력이 있는지 따지기 이전에 이런 대화와 사과의 자리가 있었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면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찬 변호사는 아시안들에게 겸손과 예의가 전통적인 미덕으로 통하지만 미국 사회에선 이런 모습이 자신감이 없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일로써 칭찬을 받는다고 할 때 아시안들은 ‘별말씀을요. 별거 아닙니다’라고 겸손하게 예의를 갖추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이런 모습보다는 자신 있고 당당한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감사합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민 1세대인 부모님들이 힘들게 미국 정착의 터를 닦아왔다면 앞으로 아시안에 대한 이미지 만들기는 차세대들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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