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회원끼리 '리뷰 스와핑'…'옐프 등급 올려주기' 드러나
식당을 비롯한 각종 업소를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웹사이트인 '옐프(Yelp)'를 신뢰할 수 없다는 '속설'이 사실로 드러났다.4일 LA타임스는 옐프 웹사이트에 과도한 칭찬과 평가 글을 올려 업소의 등급(rating)을 의도적으로 올린 사례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옐프측에 따르면 의심이 가는 리뷰들을 조사한 결과 사우스베이 지역 업주들로 구성된 '비즈니스 네트워킹 그룹' 회원들은 '리뷰 스와핑(review swapping)'을 통해 서로 회원 업소의 등급을 올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옐프의 데이비드 리 매니저는 "서로 좋은 리뷰만을 써주면서 자신의 업소 등급을 높이기 위해 벌인 의도적 행위"라고 말했다.
옐프측은 사우스베이 지역 비즈니스 그룹 회원들에게 해명 이메일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당 그룹 회원중 한명인 로잔나 세이번 변호사는 "우리는 어떠한 위법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옐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러한 사례를 통해 소비자와 타업주들의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옐프가 이번 경우처럼 악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옐프에는 LA를 비롯한 각 지역 한인 업소들에 대한 평가도 검색할 수 있다.
LA한인타운내 한 식당 업주는 "옐프 같은 등급 웹사이트에 만약 업소에 대한 안좋은 글이 올라오기라도 하면 업소 운영에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며 "때론 사실이 아닌데도 일부 고객들이나 주변 경쟁업소에서 의도적으로 악플을 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004년 시작된 옐프는 미 전역의 식당 호텔 미용실 서점 병원 노래방 등 1800만 건 이상의 사용후기를 보유하고 있다. 월 단위 방문객은 무려 6600만 명에 달한다. 옐프는 최근 주식시장에 진출해 인터넷 기업 대박 신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이러한 사태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등급 사이트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한편 옐프는 평가 등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업소들이 소송을 제기한 경우도 10여 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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