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정비소 하늘에 감사하는 이유
잇따른 우박에 한인정비소 매출 급증
보험업계, 평균 수리비 7천불…약 7만대 파손
일손, 렌트카 모두 부족
2개월 후 예약. 플래노에 사는 K씨는 최근 헤일 피해 차량을 수리하기 위해 해리하인즈의 한인 정비업소를 찾았다가 뜻밖의 2개월 판정을 받았다. 지금은 도저히 차량이 밀려 받을 수 없고 리스트에 올려놓으면 빠르면 2달 후에 수리를 할 수 있다는 소리다. 일손이 딸릴 뿐 아니라 렌터카도 없다. 그만큼 한인 정비업소들도 경기와 상관없이 하늘에서 내려준 호황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올해 헤일은 지난 4월 3일과 6월 13일 쏟아졌다. 이로 인해 수만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그래도 움직이는 차량은 낫다. 바디샵들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큰 차량부터 받고 있다.
매출 200~300% 급증
차량이 밀린다는 소리는 그만큼 수입이 늘었다는 소리다. 최근 달라스모닝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많은 바디샵들이 올해 10% 가량 비즈니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역대 최고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올해 헤일 데미지는 수리비용이 높다. ICT(the Insurance Council of Texas)에 따르면 우박 수리비용은 보통 3천 달러에서 5천 달러가 든다. 하지만 지난 6월 우박으로 인한 차량 수리비는 평균 7천 달러가 소요되고 있다. 이번 헤일로 약 7만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면, 약 4억9천만 달러의 일감이 정비소에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인 정비소들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A정비소 대표는 “평소 때보다 매출이 200~300%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디맨을 풀로 돌려도 수리 차량을 제때 소화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우박 피해 차량은 피해 정도가 큰 만큼 시간도 많이 걸린다. 평균 20일에서 1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인 업체끼리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C정비소 관계자는 “우박 데미지 수리에 과도한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편범을 쓰는 것은 한인 정비업계 발전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빠른 일처리…외국인 손님 늘어
이에 따라 경미한 수리를 원하는 고객은 홀대 받는 경우도 있다. 미국 업체들의 경우 아예 헤일 데미지 말고는 차량을 받지 않는 바디샵도 있다. B정비소 대표는 “올 가을까지는 헤일 데미지 차량 외에는 다른 수리 작업을 진행하기 벅찬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인 정비업소를 찾는 외국인도 늘었다. 일을 깔끔하게 빨리 처리한다는 소문 때문이다. D정비소 관계자는 “미국 정비업소에 맡기면 한인 업소 보다 최소 1~2주는 더 걸린다”며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 미국인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함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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