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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마이클 리/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

돈은 부의 전부가 아니다. 돈은 유통이 가능한 부 일뿐이다. 엄청난 부자이면서도 돈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땅이 규약에 묶여서 팔지 못하고, 부동산이 팔리지 않아 돈으로 변환이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에 돈 많은 사람은 부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돈은 저절로 번식하지 않기에 다른 형태로 변경시켜놔야 번식한다.

그래서 부동산, 주식, 증권 등으로 돈이 아닌 형태로 투자해 놓는 것이다. 경기가 않좋은 시기에는 사람들은 돈을 돈의 형태로 유지시키려고 하고, 경기가 좋으면 빨리 많이 번식시키려고 다른 형태로 변경시켜 놓는다.

사람들마다 돈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돈을 모아두는 것으로 생각하고 (돈 수집가), 어떤 이는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고 (돈 사용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모자란 그 무엇으로 생각한다 (우리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돈은 물과 같다고 생각된다. 돈, 자본은 늘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자본은 물과 같이 늘 흘러다닌다고 생각한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자본도 계속 흘러가지 않으면 살아날수 없는것이다.

90년대 이전까지 남미와 아시아 개발국가에 흘러들어갔던 돈은 IMF등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90년대 중반부터는 인터넷 시장으로 몰렸다. GE같은 초 대기업도 그 당시에는 연 100%의 주가 상승을 보고했고, 야후같은 인터넷 기업은 3-4배 이상의 주식가격 상승으로 자본을 늘렸다. 그러다, 사람들이 다시 수근거렸다. 고여있는 물은 흐르지 않기 때문에 썩는다. 마찬가지로 한곳에 모인 돈도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이때부터 모두들 인터넷 거품이 터질거라 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쉽게 포기 하지 못했다. 결국 인터넷 거품이 터졌다.

인터넷의 거품이 빠진 후에는 돈이 부동산으로 몰렸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주택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자본을 늘렸고, 2007년 주택거품이 터질거라는 경고에도 2008년 가을까지 많은 사람들이 주택시장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그후 돈은 원유와 금으로 흘러갔다. 원유와 금의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는 결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가 아니라고 모든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 원유와 금의 수요는 최근 몇 년간 눈에 보일 만큼 늘지 않았다. 그런데도 가격은 몇 배 이상 오르고 있다. 돈이 흘러들어 갔기 때문이다. 많은 자본가들이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사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원유가격이 최근 하락했다.

유럽의 경기불황이 세계원유의 수요를 비관적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현재 돈은 증권, 미국 국채에 몰려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미래보다는 미국의 미래에 배팅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수익성 보다는 안정성에 돈이 몰리다 보니, 미국 국채가 사상 최저 이자율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거의 이윤이 없다고 볼 정도로 이자가 낮아졌다. 즉 경기가 안좋을 때는 돈을 돈의 형태로 유지하려는 현상인 것이다.

지난 6개월간 돈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으로 향한 것이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1월 이후 26% 상승했다. 이는 미국내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으로,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자본가들은 돈을 부동산을 통해 증식에 시작한 것이다.

돈은 계속 흐를 것이다. 성공한 자본가는 결국 돈이 어디로 흘러갈 지를 빨리 감지하는 센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제 왜 “부자가 3대를 못 간다”고 했는지 알것이다. 돈의 흐름을 막으면 결국 썩게 되기 때문이다.

▶문의: 703-678-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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