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신천지 달라스에도 있다.
신천지 명단에 텍사스 한인 포함
이미 한인교회 침투 시도…교회 분열 목적
최근 본지가 입수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는 3명의 텍사스 지역 한인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이 자료는 2008년 신천지에 의해 작성돼 외부로 유출된 명단으로, 현재는 텍사스 지역 신천지 성도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명단에 나타난 텍사스 한인 거주지는 리스시티, 샌안토니오, 어빙이었다. 달라스 어빙 지역에도 신천지 신도가 있는 것이다.
달라스 교계 지도자들에 따르면 신천지는 달라스 지역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세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해리하인즈 지역의 한 교회 목사는 “확실하게 달라스 지역에도 신천지의 활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한인 교회에 침투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달라스 이단대책협의회 총무 이태경 장로는 “이미 달라스 지역에서 4명의 신천지 인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달라스 B와 J교회에 침투를 시도했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신천지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교회는 물론, 성당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장로는 “요즘은 이들이 자신이 신천지임을 드러내고 목회자와 논쟁을 하려 하거나 교회가 아닌 성당에도 침투를 시도하는 등 점점 대담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의 교리에 철저히 세뇌되어 있어, 절대 우습게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산 옮기기’란 교회 침투 전략을 통해 교회 분열을 선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한국의 수원이나 광주 등 카톨릭 교회에도 침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세를 넓히기 위한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만희 교주는 지난 7월 2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뉴욕과 LA에서 집회를 주도했다.
이 장로는 신천지에 대한 대응책으로 “교회에서 인정하지 않은 성경공부나 모임은 참석하지 말며, 알지 못하는 단체의 신앙설문 조사에 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이단에 넘어가지 않도록 성도 보호와 교육을 통한 섬김이 필요하다. 그래서 목회자 간의 정보 공유 및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천지의 실상
신천지는 이단으로 판명난 박태선전도관과 유재열의 장막성전 등을 거친 교주 이만희가 1984년에 만들었다. 수년 전부터 교회 잠입과 분열 조장에 의한 교세 확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들은 교주 이만희를 보혜사 성령, 원나무로 믿고 있다. 이들은 신천지를 믿는 사람이 14만4천명이 되면 세상이 끝장나고 이후 불로장생한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천지는 한국사회 곳곳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신당동 가정에서 신천지로 인한 불화로 아내가 살해되고 남편이 구속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7월에만 전남대 납치 동영상 해프닝과 부평구 구청 울타리 파손 사건이 신천지로 인해 발생했다.
백석대 권호덕 박사는 6월 1일 기독교학술원 발표회에서 “신천지는 자기 고유의 삼위일체론을 말하는데 성령의 자리에 ‘이긴 자’를 포함시켜 자기(교주)를 은연중에 신격화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만희가 신천지를 설명하면서 가장 관심을 자주 보인 것은 사도 요한격인 목자다. 이 목자는 하나님의 장막,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새 하늘과 새 땅, 새 이스라엘의 14만4,000인에게 내려올 때 땅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문제는 암암리에 그를 이만희로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원호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