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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hy] 틸라피아는

모양만 닮은 '가짜 도미'…아프리카 원산 민물고기

환경변화 강하고 성장 빨라 양식종 각광
비영리단체 수거 샘플 100% 허위기재도


소비자들은 불안하다. 맛과 생김새가 비슷한 틸라피아는 버젓이 도미 행세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본지 8월17일 g-1> 틸라피아는 마켓에서는 도미로, 일식당에서는 도미 회로 판매되고 있었다. 틸라피아는 민물고기다. 다른 민물고기처럼 회로 먹을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 이번 주 토요Why는 틸라피아에 대해 알아본다.

▶ 틸라피아는 민물고기

가짜 도미 행세를 해온 틸라피아는 한국명이 따로 없다. 한국에서도 그냥 틸라피아라고 부른다. 일부에선 역돔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도미과여서 붙은 이름이 아니다. 틸라피아는 아프리카 동남부 원산인 민물고기로 잉어목 시클리드과에 속한다. 도미는 농어목 도미과에 속한다.

단지 틸라피아와 도미의 식감이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틸라피아는 환경변화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양식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한인타운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동 틸라피아 필래(Tilapia Fillet)는 대부분 대만산으로 한 팩당 1.99달러~4.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그에 비해 찌개나 구이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냉장 틸라피아는 일부 한인마켓에서 '흑돔'이라는 이름으로 파운드당 2달러 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에 비해 도미는 3배 이상 비싸다. 이렇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일부 일식당에서는 틸라피아를 회덮밥 등에 사용하고 있다.

▶ 가짜는 더 선명하다

틸라피아와 도미는 외관상으로는 어렵지않게 판별할 수 있다. 꼬리 부분을 확인하면 된다. 도미는 꼬리의 중간 부분이 확연하게 움푹 들어가 있는 반면에 틸라피아는 부채꼴 모양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회로 떠 져 있는 경우는 외관상으로 쉽게 구분하기 힘들다. 다만 일반적으로 틸라피아가 선명한 붉은 색을 띠는데 비해 참돔은 약간 흐린색을 감성돔은 더 불투명하고 옅은 회색 빛을 띤다.

▶ 대부분이 도미가 아니다

비영리 단체 오세아나(Oceana)가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수산물 표기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미가 허위표기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아나가 수거한 도미 샘플 34개 모두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켓 식당 일식당에서 틸라피아(Tilapia) 장문볼락(pacific ocean perch) 흰살 연어(White Bass) 등 10여 가지 다른 생선이 도미를 대신하고 있다. 연방 가이드라인에서 '도미(Snapper)'로 명명할 수 있는 것은 총 47개 종이 있다. 캘리포이나에서는 47종 외에도 볼락속(Sedabastidae)에 속하는 13개 볼락(Rockfish)종도 도미로 명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연방식품의약청 웹사이트(www.FDA.gov)에서미국내 수산물 규정과 통용되는 수산물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틸라피아는 도미로 표기하면 안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참치도 허위표기되는 대표적인 종 중 하나다.

참치의 경우 13개 샘플 가운데 8개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흰살 참치(White Tuna)의 경우 '흑갈치과의 물고기(escolar)'가 대신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이 흑갈치과의 물고기는 표기 문제뿐 아니라 독성물질로 인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마켓과 식당 일식당 중 일식당에서의 허위표기가 87%로 가장 많았으며 식당의 45% 마켓의 31%가 허위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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