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심리학] 회귀본능
최승목 목사
'회귀본능'이란 모처로 돌아가고자 하는 내면의 근원적 심리를 뜻하는데 우리 인생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내면의 세계에서도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우리가 사람의 죽음을 '돌아간다'고 표현하는 것이나 영어에서 어디론가 '가버렸다'(gone)고 표현하는 것은 처음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사람들의 의식의 잠재된 표현인 것이다. 영어의 무덤(tomb)이 여성의 자궁(womb)을 상징하는 것처럼 한국의 무덤도 여성의 임신한 배를 연상 시킨다. 나바호 인디언 족이 사람이 죽을 때 자궁 속 아이처럼 주검을 움크린채 해가 뜨는 곳을 향하여 묻는다거나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진시황릉 병마용 들을 통해 우리는 세계 어느 민족 할 것 없이 사람들의 내면에는 '돌아감'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칼 융은 '원형' 이라고 이야기 하고 프로이드는 '죽음의 본능' 이라 하여 모든 유기체가 그가 생성되어 나온 무생물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충동이 있다고 하여 본연의 고향을 설명하였다.
필자의 스승인 '오강남 박사'도 불교 역시 이생의 끝을 끝으로 보지 않고 '영원한 현재'와 '무시간성'을 이야기 한다고 하였다. 모든 인류는 과거나 현재나 삶을 나그네로 지나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본래적 우리가 존재해야 하는 곳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계절을 맞이하면서 인생도 돌아가는 때가 올 것을 상기해 본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살 수도 또 이 땅의 만족만을 위해서 살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전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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