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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8명…미국 연수시킨다

LA 로펌 오멜버니…, 서울사무소 오픈 비용 아껴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LA의 유명 로펌이 한국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미국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로펌은 서울 사무소(대표 박진원·강성룡)개소식 비용을 절약해 마련한 돈으로 행사 자금을 마련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15일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 로펌(O’Melveny & Myers LLP·이하 오멜버니)은 오는 24일부터 1주일 동안 안성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 8명과 교사 2명을 초청, LA와 샌프란시스코 등지를 둘러보는 미국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한겨레 중고등학교는 탈북 청소년들이 청소년들이 재학중인 학교다.

오멜버니 LA 사무소 신영욱 변호사는 연수 프로그램 추진 배경에 대해 "오멜버니는 사회봉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며 “2011년엔 변호사들이 전체 근무 시간의 6%인 6만 시간을 봉사에 할애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사풍으로 인해 서울 사무소 오픈 행사도 거창하기 보다는 한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서울 사무소 박진원 대표가 한겨레 중고교를 설립 단계부터 지원했던 인연이 있어 북한 출신 새터민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구성원이 되도록 돕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신 변호사는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처음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을 고려했지만, 교사들과 의논한 결과, 재정 지원보다는 미국 견학이 학생들의 학업과 인생에 오래오래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겨레 학교 학생들에게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연수 프로그램에 브래들리 버트윈 회장을 비롯한 모든 변호사들이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버트윈 회장은 지난해 서울 사무소에서 미 연수에 참여할 학생들을 직접 만나 초청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오멜버니는 북한 문제와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로펌의 전임 회장 워런 크리스토퍼가 클린턴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북한 인권 문제를 위해 많은 일을 했기 때문이다.

오멜버니의 선물 덕분에 자유를 찾아 한국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들은 '자유의 나라' 미국을 직접 둘러보게 된다. 이들은 25일부터 LA 인근 유니버설 스튜디오, 그리피스 천문대, UCLA 등지를 돌아보고 29일부터 이틀 동안 샌프란시스코와 스탠퍼드 대학교, 구글 캠퍼스(본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오멜버니 LA 사무소 방문 및 로펌 변호사들과의 식사, 하이킹 일정도 잡혀있다.

구혜영 기자

☞ 오멜버니 & 마이어스는…

1885년 설립됐으며 LA 로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 각지 16개 사무소에서 800여 명의 변호사들이 활동하는, 미국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로펌들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에서 벌어진 대형소송에서 삼성전기, SK 등 한국기업들의 승소를 이끌어낸 바 있다. 2011년 미 변호사협회 법률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법률 전문지 '로(Law) 360'이 발표한 '2012 글로벌 전문성이 가장 뛰어난 20개 로펌' 명단에 포함됐으며 '2012 무료변론 봉사 실적이 가장 뛰어난 로펌'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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