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인터뷰] '반주' 정주호 사장…"불편한 것 비즈니스로 만들라"

한식당ㆍ호텔ㆍ면세점 운영
금융위기 뚫고 사업 확장

"가진 것 없고 많이 배우지 못했기에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4일 한인타운 남쪽 플렛아이언 디스트릭에 81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한식당ㆍ바 '반주(893 브로드웨이ㆍwww.barnjoo.com)'를 오픈하는 정주호 사장. 그의 명함에는 반주 CEO 외에 베리테 호텔 사장, 예스그룹 사장이라는 두 개의 직위가 더 써 있다.

베리테 호텔(13. E.19스트릿)은 정 사장이 창고 건물을 개조해서 2011년 6월 완공한 부티크 호텔이다. 룸 25개 규모로 이 호텔 1층과 지하에 반주가 들어선다. 예스그룹은 JFK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회사로 정 사장은 터미널 1에서 잡화ㆍ렌탈폰ㆍ인터넷 카페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정 사장은 "금융위기를 기회로 보고 2009년부터 호텔 개발을 시작했는데 호텔이 아니었던 곳을 호텔로 만드느라 맨해튼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다"며 "우여곡절을 겪으며 돈은 누구의 것도 아니며 봄날처럼 지나가는 인생을 내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양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정 사장은 1989년 26세의 나이로 미국에 혼자 이민 왔다. 소위 '돈 없고, 백 없는 청년'이 미국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보기 위해서였다. 브로드웨이 도매상 직원을 시작으로 벼룩시장ㆍ꽃도매ㆍ원아워포토ㆍ델리ㆍ요식프렌차이즈ㆍ통신사업ㆍ정육점ㆍ렌탈폰 사업ㆍ항공사 식자재 납품 등 지난 20여 년간 10여 가지의 일을 하며 지금의 자리에 왔다.

정 사장은 "안 되는 것을 되게 만들기 위해서는 결정권자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회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라 했던 공항 내 비즈니스 입점도 한 번 가능해지니 그 안에서 계속 틈새 시장을 발견,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것과 관련 "하고 싶은 목표가 있으면 계속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사업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며 "그 분야에서 뭔가 불편한 것이 있다면 거기에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요식업의 경우 6개월, 소매점의 경우 3개월이면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 빠른 포기와 끊임없는 변화만이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

정 사장은 "많이 배우지 못했고, 기술과 돈이 없었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고 그것이 도리어 기회가 됐다"며 "내가 가진 것이 없다고 낙담하는 이들에게 그렇기 때문에 가진 자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