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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입 한국식품 1위 '김'…종류도 '100여 가지'

작년보다 56.3% 늘어 3102만 달러…타인종이 60% 소비

'김'의 상승세가 놀랍다. 미국에서 '한국 김'의 위세가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A다저스 류현진 못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LA지사가 11일 발표한 한국 농수산물의 수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한국에서 들어오는 품목 중 액수 기준으로 1위는 단연 '김'이다. 전년동기 대비 56.3%(금액기준)가 증가해 이미 3102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도 한해 총 수입량도 넘어섰다.

aT센터 이원기 LA지사장은 "지난해 김 수입이 5000만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aT센터는 또한 지난해 미국 내 한국 김의 타인종 소비가 한인들의 소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김 수입은 지난 10년간 2000만 달러 선에서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그런데 주류매장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물량이 늘고 있다"며 "넉넉잡아 2000만 달러 정도를 한인들이 소비한다고 볼 때 나머지 3000만 달러는 타인종들이 소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aT센터에 따르면 타인종 소비가 50%를 넘어선 품목은 김, 음료, 라면 정도다.

이 지사장은 이어 "김이 현지마켓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유기농 전문 현지마켓을 전략적으로 개척해 건강식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스낵용 홍보로 수요층을 확대한 것 그리고 저염도, 포장, 안전성 등에 있어 현지화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김만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업체별로 다양한 종류의 김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김의 종류는 브랜드, 용도와 크기, 종류에 따라 100여 가지 이상이다. 우선 브랜드만 해도 샘표, CJ, 청정원, 동원, 왕글로벌넷, 자연나라, 해태, 종가집, 삼육, 대림선, 연세, 푸른촌, 대천김 등 10여 가지가 족히 넘는다.

샘표의 경우 '포도시유를 발라 구운 바삭바삭 돌김', '섬마을 저염 재래김', '섬마을 저염 파래김' 등 전장김, 도시락용, 김자반까지 합쳐 총 13가지 김을 판매하고 있다. CJ푸즈는 '햇바삭김'이라는 이름으로 돌김, 파래김, 김밥용 김 등 7가지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업체들마다 저염, 석쇠에 구운, 3번 구운, 친환경 무산, 들기름 등 부각시켜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크기에 따라서는 전장용김과 도시락용으로 나뉘는데 과거 전장용김을 찾았던 고객들이 간편함을 추구하면서 도시락용김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도시락용과 전장용 김 판매는 7대 3정도다.

하지만 아무리 잘나가는 김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바로 가격경쟁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김 가격이 하향평준화되고 한국김이 평가절하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관련 업체들의 얘기다.

한남체인의 이근찬 매니저는 "워낙 종류가 많다 보니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2년 사이 30% 정도는 다운됐다"며 "고객들도 세일상품 위주로 구입하고 있어 가격경쟁이 더 치열하다"고 말했다.

CJ푸즈의 관계자 역시 "한국 김 가격이 무너졌다. 한인마켓에서는 8개 들이 한팩을 1.99달러에 세일해야 고객들이 사가는 실정"이라며 한국김이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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