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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개수가 줄었다…농심USA, 멀티팩 4개·박스 16개로 판매

고객들에 홍보 잘 안돼
"속은 느낌" 항의 소동
도매 출고가 인하에도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어, 라면이 줄었네."

농심USA가 멀티팩과 박스에 들어가는 라면 개수를 줄였다. 지난 8월 말부터 주력상품인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3개 제품에 대해 5개들이 멀티팩은 4개로, 20개들이 박스는 16개로 줄인 것이다.

농심USA의 장우진 부장은 "한인소비자들은 낱개가 아닌 멀티팩이나 박스 단위로 라면을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소비자의 가격 저항력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개수를 변경했으며 동시에 가격도 내렸다"고 밝혔다.

마켓별로 가격이 다를 수는 있지만 5개들이 멀티팩 한 봉지가 4.99달러였다면 4개들이 멀티팩은 3.99달러 정도에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앞으로 다른 봉지제품도 점차 변경할 계획이다.

하지만 갯수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과의 마찰을 빚고 있는 알려졌다.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소비자들은 라면 개수가 줄어든 데 대해 마켓 측에 항의가 적지 않다는 것.

코스타메사에 살고 있는 지미 윤씨는 "얼마 전 한 마켓에서 라면이 세일을 많이 한다는 광고를 보고 18마일을 운전해 멀티팩 18개를 샀다. 집에 가져와 보니 당연히 5개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팩에 4개가 들어있었다. 황당했다"며 "원래보다 18개를 적게 받은 셈이다. 왠지 사기당한 느낌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윤씨가 본 광고에는 기존에 있던 5개들이 멀티팩 사진이 그대로 게재되어 있었다.

윤씨는 "항의했지만 마켓측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 더 기분이 상했다"고 전했다.

한 한인마켓의 관계자는 "처음 변경됐을 때는 항의를 해오는 고객들이 많았다.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해 항의하는 고객들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가격 역시 세일가격은 내렸지만 정상가(regular price)는 변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에게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비자 가격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 마켓관계자는 "변경된 부분을 홍보하기 위해 세일을 하고 있지만 실제 정상가는 변경되지 않았다. 들어오는 가격이 똑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심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마켓과 직거래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간 도매상에 출고된 가격이 인하된 것은 확실하다. 아직 도매 측에서 소매 쪽으로 인하된 가격을 적용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재고로 남아있는 5팩들이가 4팩들이 제품과 섞이면서 확실하게 가격이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정상가에도 가격을 확실하게 적용시킬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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