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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기약 '판피린·콘택 600 ' 있나요?

마켓에 한국인 발길 늘었지만…
성분 문제로 정식 수입 제한
회사측 "FDA 승인을 추진중"

얼마 전 한국에서 여행 차 LA에 온 박원훈(35)씨. 겨울에도 낮 최고 기온이 20도에 육박한다는 소릴 듣고 얇은 옷을 입고 숙소를 나섰다.

화창한 날씨에 들뜬 마음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부지런히 명소를 둘러본 그는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일교차를 미리 간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부랴부랴 약을 사러 숙소 인근 한인 마켓을 찾았다. 박 씨가 찾은 약은 다름 아닌 유명 감기약 판피린. 하지만, 마켓에서는 판피린을 판매하지 않았다. 아니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수입이 제한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감기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과 40대 이상 한인들이 판피린, 콘택 600 등 한국 유명 감기약을 찾는 경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여행객들은 한인 마켓에서 당연히 한국 감기약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40대 이상 한인들은 어린 시절 한국에서 복용했던 감기약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특히, 판피린 같은 경우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추억의 TV 광고로 한인들과 친숙하다.

하지만, 한인 마켓에서는 이 감기약들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약국도 마찬가지다. 판피린은 FDA 승인을 추진중에 있으며 콘택 600은 수년 전 생산이 중단됐다. 판피린의 경우 개인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 사오거나, 일부 보따리 장수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씨마켓 제이 방 매니저는 "여전히 많은 분들이 한국 감기약을 찾으신다"며 "하지만, 성분 중에 연방식품의약청(FDA) 기준과 맞지 않는 것이 있어 정식 수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신파스도 똑같은 이유로 미국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일본 파스로 대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한인타운 내 한 약국 관계자도 "FDA 승인이 안 된 한국 감기약들은 취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피린를 생산하는 동아제약의 미주 법인인 동아 아메리카 측은 "한국 감기약이 아무래도 한국인 체질에는 가장 잘 맞다. 실제 감초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판피린은) 현재 FDA 승인을 추진중"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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