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책 무료로 읽으세요"
퀸즈·버겐 공공도서관
신간 등 8만8000권 보유
CD·잡지도 대출 가능
이용자·예산 증가 추세
뉴욕과 뉴저지 한인 밀집 지역에 있는 공공도서관에서 한국어 책을 쉽게 빌릴 수 있다. 보유한 책의 양도 상당하지만 베스트셀러 신간 등도 꾸준히 입고돼 불편함이 없다.
퀸즈도서관 62개 분관 중 16곳에는 한국어 책 5만6000여 권이 구비돼 있다. 이 가운데 플러싱 메인스트릿 분관이 1만7000여 권을 보유해 가장 많다.
도서관 측은 “지난해 한국 도서를 대여한 이용자 수는 연인원 13만9715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서관은 매달 두 차례 한국어 책 신간을 입고하는 등 양질의 도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메이카에 있는 본관에서 한국어 도서를 관리하고 있는 제인 김 사서는 “인터넷에서 베스트셀러를 추려 리스트를 만든다. 책 리뷰를 통해 동포에게 적합한 책을 선별한다”며 “도서 50%, DVD 25%, 잡지 등 정기 간행물 25% 비율로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 방법은 쉽고 편리하다.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아 무료로 빌린 후 읽고 반납하면 된다.
대부분의 자료는 3주간 무료로 대출할 수 있으며, 수요가 많은 자료나 CD와 잡지 등은 7일간 가능하다.
기간은 개인비밀번호를 만들어 도서관 전화 자동서비스(718-990-8508)나 한국어로 이용 가능한 웹사이트(queenslibrary.org/ko)를 통해 두 번 연장할 수 있다. 한 번에 빌려 갈 수 있는 품목은 최대 50개로 한정돼 있다.
김 사서는 “한인들의 이용이 많을수록 한국어 도서 자료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에 기록되는 이용 실적에 따라 예산이 책정되기 때문에 한인들이 책을 많이 대여할 수록 예산이 더 많이 책정된다는 설명이다.
2012~2013회계연도 기준 신간 구입 예산은 6만 달러였다.
퀸즈도서관에는 김 사서 외에도 10여 명의 한인이 근무하고 있다. 사서에게는 휴대폰을 이용해 문자(66746)로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도 있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도서관에서도 한국어 책을 쉽게 빌려볼 수 있다. 팰팍 도서관에는 5000권이 넘는 한국어 도서가 있다.
또 매달 구입한 도서를 따로 비치한 신간 코너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객들에게 e메일로 매월 신규 도서 목록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은림 사서는 “도서관 전체 자료 가운데 한국어 자료가 약 15% 정도”라며 “한국어 도서 구입 예산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사서는 “원하는 한국어 책이 있다면 구입 신청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파라무스 도서관에도 5000권 이상의 한국 책을 볼 수 있으며, 레오니아 도서관도 1000권 이상의 한국 도서를 보유하는 등 버겐카운티의 많은 도서관에서 한국어 책이 늘어나는 추세다.
버겐카운티합동도서관시스템(BCCLS)에 따르면 버겐카운티 일원의 공공도서관이 보유한 한국 도서는 총 3만2000권 이상이다. BCCLS 측은 한국어로 된 도서 검색 웹사이트(www.bccls.org)를 운영하는 등 한인 주민들의 편의 제공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한서·장지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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