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홍성은씨, 넥센 지분소송 승소
프로야구단 투자 금액 6년만에 일단락
레이니어그룹의 마이크 홍 이사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송을 통해 홍 회장의 명예가 지켜지고 진실이 확인돼 다행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분명한 사실을 두고 지난 6년간 소모전을 벌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회장과 이장석 대표는 지난 2008년 홍 회장 측이 히어로즈에 투자한 자금 20억원의 성격을 놓고 소송을 벌여왔다. 홍 회장 측은 20억원에 대해 "지분 40% 인수를 전제로 한 투자금"이라는 입장이었고 히어로즈는 "단순한 대여금이었다"며 맞섰다. 이에 히어로즈는 2012년 5월 홍 회장의 주주 지위를 부인하는 상사중재신청을 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자금 투자 대가로 히어로즈가 자기 지분을 양도하기로 약정돼 있음이 분명하다"며 홍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히어로즈가 1년간 중재원 결정을 이행하지 않자 홍 회장은 다시 서울중앙지법에 강제집행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지난 1월 1심에선 홍 회장이 승소했다. 히어로즈는 항소했지만 지난달 28일 취하했다.
마이크 홍 이사는 "히어로즈는 상사중재신청이나 앞선 1심 판결에도 의무 이행 등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상대의 반응 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니어그룹은 호텔과 리조트 및 관광산업 등 서비스 분야에서 손꼽는 기업으로 자산규모가 약 5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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