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맛!…타운에도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는다 .
버본스트리트·하우스 등 10여곳 성업
로스팅 기계 갖추고 유명 브랜드 취급
스페셜티 커피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커피 전문점들이 속속 오픈하고 있으며 기존 커피 전문점들도 스페셜티 커피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인타운에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은 버본스트리트(Bourbon Street) 하우스(Haus) 이음(E Um) 지베르니 어썸(Awsome) 다큐먼트 이냐시오 다루 등 약 10여 곳. 가격도 4달러부터 15달러까지 다양하다.
이들 업체들은 로스팅 기계로 직접 원두를 볶거나 유명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존스(Jones)' '탬플(Temple)' '버브(Verve)' 'P'S' 등을 취급하고 있다.
버몬트와 7가에 있는 버본 카페의 경우 로스팅 기계를 구비하고 널리 알려진 인텔리젠시아 커피로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6개월 전에 문을 연 이음카페는 패서디나 지역 고유의 로컬 커피인 '존스 커피'와 '탬플'의 원두를 사용한다.
이음카페 박상진 바리스타는 "3~4년 전부터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일반 커피보다 원두가 2배 가까이 비싸지만 커피 애호가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타운에도 전문점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두 달 전에 오픈한 지베르니 역시 '트리니다드(Trinidad)' 커피를 취급한다. 지베르니 신현우 사장은 "우리 커피는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된 커피로 SCAA에서 골든컵을 수상한 커피"라며 "가주정부가 인증한 1등급커피인증서를 보유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커피헌터 하우스의 경우 세계 3대 커피인 하와이언 코나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를 취급하고 있다. 7달러부터 15달러까지 비싼 가격이지만 주말에는 하루평균 15잔이 팔린다.
이처럼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스페셜티 커피가 새로운 시장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한인들의 커피 수요도 고급화되면서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요 이유다.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이하 SCA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커피 시장에서 스페셜티 커피가 차지하는 비율은 8%를 기록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시장 점유율이 2% 미만이던 스페셜티커피가 불과 10여 년 사이 점유율 8%에 이른 것은 그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수치다. SCAA는 10년 후에는 스페셜티커피의 점유율이 20~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오픈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하우스 김은상 사장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지금이 시작단계"라며 "무조건 뜬다고 커피전문점을 오픈하는 것은 위험하다. 한인의 입맛은 자주 바뀌는데 그 카페를 대표하는 '킬러 아이템'과 제품 컨트롤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조언했다.
글·사진=이성연 기자
☞스페셜티 커피란
원산지, 품종, 가공법과 함께 제조과정이 투명하며 산도, 당도, 아로마 등 다양한 향과 맛이 들어가 있으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를 통해 이뤄지는 커피다.

미국 커피인구.시장 규모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스페셜티 커피 점유율은 51%다. 전국 커피 시장 규모는 약 320억 달러로 추산된다.
18세 이상 성인 중 커피를 마시는 인구는 54%다. 매일 커피를 마시는 인구는 1억 명으로 이중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는 인구는 3000만 명이다.
일주일에 커피 13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24%다. 미국인 1인당 하루 커피 소비량은 평균 3.13잔이다. 음식 섭취 빈도로 보면 커피가 주식을 밀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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