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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한식 세계화는 '3코스 요리'로

유세준·관광공사 뉴욕지사장

우리의 전통 식단은 공간 배열형이다. 대표적인 것이 한정식이다.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하나의 공간에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구분 없이 모두 한꺼번에 나온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기는 하지만 서양인들에게는 낯선 방식이다.

서양 음식은 시간 전개형이다. 각각의 독립된 음식들이 시차를 두고 서빙된다. 서양식 코스요리처럼 순서에 입각해 서빙하는 한식당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들에게 다가가려면 그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좀 더 높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서양식당의 보편적인 서빙 방식인 '3 코스 밀(3 Course meal)' 개념을 한식에 도입해 보면 어떨까?

우리 음식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더 높은 가격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한식 소개도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면 김치, 나물, 편육, 각종 전, 호박죽 등을 에피타이저로 제공하고 불고기, 갈비찜, 돌솥밥, 생선구이 등은 메인 요리로, 떡, 화전, 약식, 경단, 다식, 약과, 강정 등은 디저트로 묶어 3코스로 제공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기존의 10~15달러선인 한식을 단번에 30달러 대의 음식으로 바꿀 수 있다. 식당 내외부의 위생 및 환경개선과 약간의 인테리어를 바꾸게 되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미주 전체 한인은 200만 명이다. 미국 인구는 3억3000만 명이다. 100배 이상의 시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한번 해 볼 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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