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베품→베풂
"봉사는 베품이나 나눔이 아니라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다." 이 예문에서 베품은 '베풂'의 잘못이다. 일반적으로 어간이 모음으로 끝나는 동사를 명사형으로 만들 때는 'ㅁ'만 덧붙인다. '비우다' '자르다'의 명사형은 '비움' '자름'이 그것이다.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동사를 명사형으로 바꿀 땐 '음'을 붙인다. '먹다' '놓다'의 명사형은 '먹음''놓음'의 경우다. 하지만 어간이 'ㄹ'로 끝나는 동사는 'ㄹ'을 그냥 둔 상태에서 'ㅁ'을 덧붙여 명사형을 만든다. 베풂, 삶, 앎, 만듦이 모두 그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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