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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방도 한물간 사업인가

초기 비용 많고 렌트도 상승
수거·배달 앱 이용자 증가
라이선스 발급 건수 10% 감소

뉴욕시에 빨래방(코인 런드로맷)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렌트가 원인이다.

경제전문지인 크레인스뉴욕은 소비자보호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월 현재 빨래방 라이선스 발급 건수는 257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0% 정도 줄었다고 16일 보도했다. 또 소매점 렌트가 크게 오른 맨해튼 소호부터 할렘까지 빨래방 개수는 400개가 채 넘지 않는다.

신문은 시간을 돈보다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고 이런 수요가 증가하면서 탄생한 앱 기반 세탁 서비스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도 빨래방 비즈니스를 감소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플라이클리너스'나 '클린리' 같은 업체들은 앱을 통해 고객이 원할 때 빨래를 수거하고 세탁을 마친 후 다시 집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

클린리 공동창업자인 톰 해라리는 "직접 세탁을 하면서 돈을 아낄 수는 있겠지만 세탁하는 동안 드는 시간의 가치는 어떻게 따질 수 있겠냐"며 "우리는 사람들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퀘어피트 당 150~250달러에 달하는 렌트도 빨래방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빨래방은 다른 비즈니스와 달리 초기 장비 구입과 설치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직접 장비를 구입해 설치할 경우 보통 40만 달러 정도를 투자해야 하며 기존에 있던 장비를 인수할 경우 10만 달러는 필요하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매달 지불하는 렌트까지 높다면 빨래방은 업주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인 비즈니스가 될 수 없다.

이처럼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하면서 세탁기계를 설치해 두고 사람들이 찾아와 직접 빨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의 빨래방 모델 대신 고객이 세탁물을 맡기면 대신 세탁을 해주는 워시앤폴드 서비스를 강화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15파운드 정도의 세탁물을 가지고 온 고객이 세탁기를 이용해 직접 빨래를 할 경우 1인당 쓰는 돈이 7달러라면 빨래를 맡겼을 때는 15달러로 요금이 늘어난다. 만약 수거.배달 서비스까지 추가하면 20달러까지 오른다.

한인 세탁업계도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을 늘리고 있다. 뉴욕한인세탁협회의 김상균 회장은 "협회는 딜리버리닷컴 같은 온라인 기반 주문 업체와 계약을 통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고객을 늘리고 있다"며 "수수료는 15%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요즘 대세에 따르려면 이런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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