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카이로프랙틱 세상] 비복신경이완통

대성한방척추신경의원 닥터 한기영

‘발목이 아파요’
문의) 40대 백인 여성 오그단 씨가 “에어로빅을 할 때마다 오른쪽 발목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원할 때 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탄탄한 다리근육을 보고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임을 알 수있었다. 오그단 여사는” 1년전 오른쪽 발목을 삐어 침을 맞고 나았는데, 그 뒤로 평상시 걸을 때는 문제없는데, 에어로빅이나 트레드밀에서 운동을 하면 발목이 아파서 주저앉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 2주간 조금 잘못 걸으면 아파서 병원에 왔다고 했다. 처음 아플 때 정형외과에서 주사도 맞고 1달간 물리치료도받았는데 별 효과가 없어서 포기했었다고 했다.
진단) 임상에서 바깥쪽 발목이 아픈 경우는 대개 발목의 인대를 다치거나, 발목의 뼈가 틀어지거나 내려 앉아서 비골신경을 누르거나, 비벼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비골이 내려 앉거나 종족골에 가느다란 실금이 간 경우도있다. 따라서 환자의 발뼈가 실금이 갔는지를 먼저 검사해서 유사한 병명을 소거해야 했다. 환자의 뼈를 검사한 결과, 가는 금이 간 것이 아물지 않은 경우는 아니었다. 다음으로, 환자의 우측 발목의 온도와 기운의 흐름을 측정을 했다. 그리고 환자에게 발목이 아파지는 동작들을 약 1분정도 하라고 시켰다. 그리고 아픈 부위를 찾아내어 온도와 기운의 흐름을 다시 측정했는데, 발목의 온도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기운의 흐름은 거의 10%정도 감소 되었다. 기운의 흐름이 감소하는 이유를 찾기위해 먼저 통증부위의 주변 뼈들의 각도를 검사했다. 검사결과 입방골, 거골, 종족골의 각도가 틀어져 있었다. 또 지대건막이 늘어져 있었다. 환자를 치료대 위에 엎드리게 하고 발뒤꿈치의 각도를 재어서 비교했더니, 우측 발뒤꿈치가 좌측 발뒤꿈치보다 안쪽으로 약 5도정도 더 틀어져 있었다. 위의 검사결과로 미뤄보아, 복숭아뼈 주변의 입방골과 거골과 종족골의 각도가 발바깥쪽으로 밀려 내려오면서 지대건막이 팽팽하게 되어 복숭아뼈와 거골밑을 지나는 비골신경을 건드려 통증이 나오는 지대건막이완통으로 진단했다.
치료) 지대건막의 이완을 막아 입방골, 거골과 종족골의 각도가 더 틀어지지 않게 하여 비골신경을 누르지 않게 하는 치료를 했다. 방법은 먼저 안쪽으로 틀어진 종족골을 바깥쪽으로 보내어 발뒤꿈치가 일직선으로 되도록 했다. 그리고 거골을 치료하고 입방골을 치료한 다음에 종족골을 교정했다. 또 지대건막을 초음파와 텐스유닛으로 치료하여 지대건막을 팽팽하게 만드는 치료를 했다. 끝으로 교정한 발목과 발뼈등의 각도를 유지하기 테이핑요법을 사용하였다. 환자에게 약 1주일정도 운동을 쉬고 산보하는 속도로 걷기만 하라고 권유했다. 그리고 당분간 구두를 신지 말고 바닥이 평평한 새 테니스 운동화를 신거나 농구화를 신고 다니라고 권유했다. 물론 나중에 운동을 할 때도 가능하면 테니스 신발이나 농구화를 신고 운동하라고 했다. 첫 치료를 한 후 3일 뒤에 2차치료를 했다. 3일뒤 3차치료를 하러 오라고 예약을 하였다.
후기) 환자가 예약한 날짜에 오지 않았다. 약 1주일이 지난 뒤에 그 환자의 남편인 제이슨이 정기진료를 위해 내원했다. 아내의 발목 통증이 사라져서 지금 매일 운동을 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 오그단 여사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한의학 박사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척추신경전문의가 된 보람을 느꼈다.

대성 한방 척추신경의원 닥터 한 기영 (770) 623 – 9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