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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폰, 셀폰에 도전장…핫스폿 수 크게 늘어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한 지역이 늘면서 모든 이통 서비스를 무선 인터넷으로 해결하는 '와이파이 에브리웨어(WiFi Everywhere)'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이패스에 따르면 공공 와이파이 지역과 기차.쇼핑몰.레스토랑.카페.호텔 등에 설치된 전 세계 핫스폿 수는 2013년 2654만 곳에서 2018년 3억4085만 곳으로 1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구 150명당 한 곳이었던 핫스폿은 2018년에는 20명당 한 곳으로 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이처럼 핫스폿 수가 증가하면서 이통 서비스 사용패턴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스크래치 와이어리스'는 최근 와이파이 전용폰을 선보였다. 가까운 와이파이를 이용해 전화.문자.데이터 등을 공짜로 이용하게 도와준다. 와이파이가 안 되는 곳에선 1.99달러짜리 일일 이통 서비스 이용권을 쓰면 된다.

'케이블 비전'도 와이파이 전용 서비스를 내놓았다. 뉴욕.코네티컷 등에 110만 개 이상의 핫스폿을 구축한 회사다. 케이블 비전 인터넷 사용자들은 월 9.95달러만 내면 무제한으로 데이터.통화.문자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일반 음성통화처럼 휴대전화 번호를 눌러 사용하는 '와이파이 콜링'을 선보였다. 우선적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하되 접속이 안 되는 경우에만 이통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싱귤래리티 대학의 비벡 와드하 교수는 "모든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통한 무료 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유선전화가 무선전화로 대체된 것처럼 유료 이통 서비스의 중요성은 떨어지게 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당장 이동통신을 밀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와이파이가 이통사처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범위도 좁고 접속 불량 등 서비스 품질도 떨어지는 데다 해킹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T모바일의 피터 이웬스 부사장은 "와이파이는 보완재일 뿐"이라며 "이통 서비스를 대체하거나 위협한다고 보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통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와 같은 우월적 지위가 허물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른 이통사 임원은 "와이파이가 사물인터넷(IoT)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하는 등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료 와이파이에서 수익을 내는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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