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캠프에서 우주여행 준비한다
앨라배마 헌츠빌 미국우주로켓센터
세계최고 우주교육기관…캠프 통해 우주인 4명·과학자 배출
6만8000제곱피트 전시관에 달탐사선·로켓 등 1500개 설비 전시
이 센터는 미항공우주국(NASA) 로켓연구소인 조지마샬우주비행센터가 설립한 교육시설로, 워싱턴DC 스미소니안 박물관의 자매시설이다. 이곳에는 1972년 달에 착륙했던 아폴로 16호 사령선 실물, 새턴 V 추진체, 달에서 채취한 암석 등이 전시돼있다. 추진체 10여개와 우주왕복선 모형 등 1500개의 장비를 소장하고 있다. 또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 등 우주개발역사와 주요 인물들에 대한 전시물이 준비돼있다.
이곳에서는 현역 우주인을 비롯해 65만여명이 거쳐간 교육프로그램 ‘스페이스 캠프’도 경험할수 있다. 실제 우주인 훈련과정과 동일한 고중력, 무중력 체험을 비롯해, 조별로 역할을 맡아 시뮬레이션 우주선을 발사해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캠프는 학생들이 수학, 과학분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센터의 데보라 반하트 CEO는 “참가학생 88%가 캠프 수료후 더 많은 수학, 과학 수업을 듣기로 했고, 졸업생중 71%가 첨단기술산업에 근무하고 있다”며 “졸업생 가운데 중 3분의 2는 스페이스 캠프가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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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캠프에서 우주여행 준비한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화성여행을 떠날 때가 멀지 않았다.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화성탐사 비행접시 회전시험을 성공시켰으며, 스탠퍼드대 스콧 허바드 우주학과 교수는 지난 4일 “인류의 화성도착 시점은 2039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 발표했다.
다가올 화성시대를 대비해 자녀들에게 지금 ‘우주교육’을 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애틀랜타에서 4시간 떨어진 앨라배마주 헌츠빌에는 세계 최고의 우주교육기관이 있다. 미국우주로켓센터(U.S. Space & Rocket Center)가 바로 그것이다.
▶‘우주타운’의 탄생=‘우주타운’ 헌츠빌은 독일출신 천재 과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으로부터 유래했다. 2차대전 당시 인류최초 미사일 V2를 개발한 그는, 종전후 헌츠빌 조지마샬우주비행센터의 책임자로 부임했다. 최초의 인공위성 ‘익스플로러 1호’와 인류를 달에 올려놓은 거대 추진기관 ‘새턴 V’를 개발한 그는 1970년에는 퇴역한 실험장비와 추진체 등을 가져와 우주항공센터를 설립했다.
▶우주선 발사 원리, 직접 배운다=6만8000제곱피트 규모의 데이빗슨 우주탐사 전시관에는 총 1500여개 설비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내부에 들어서면 길이 111m, 직경 10m의 ‘새턴 V’ 추진체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자유의 여신상보다 20미터가 큰 새턴 V는 폰 브라운 박사가 헌츠빌에서 개발해 아폴로계획에 사용한 추진체다. 실제 실험에 사용된 유일한 실물은 우주로켓센터에서만 볼수 있다.
달에 직접 착륙한 아폴로 16호 사령선도 전시돼 있으며, 사령선의 내부와 조작버튼 등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전시품은 실제 크기로 만들어진 우주정거장 모형이다. 우주인들의 생활을 직접 경험할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관 외부에는 10여개의 추진체와 실제 크기의 우주왕복선 모형도 전시돼 있다.
▶스페이스 캠프=이곳에는 세계최고의 우주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불리우는 ‘스페이스캠프’가 있다. 1982년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65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캠프를 무대로 한 1986년도 제작 영화 ‘스페이스캠프’는 큰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 캠프는 현역 우주인 4명을 배출했다. 캠프 출신인 이탈리아 우주인 사만타 크리스토포레티는 지난해 11월부터 국제우주정거장에 파견돼 현재도 근무하고 있다.
스페이스 캠프 기간은 3~5일과 일주일 정도이며, 어린이부터 가족까지 함께할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수 있다. 학생들은 센터내 숙소에서 숙박하며 교육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실제 우주인들과 동일한 훈련시설을 체험할수 있다. 물탱크에서 무중력 상태로 팀원들과 함께 물체를 조립하고, 영화 ‘그래비티’처럼 우주 유영 조종 유닛(MMU)를 타고 무저항 상태를 경험할 수도 있다.
또 우주인들이 중심을 잃고 공중회전할 때를 대비한 다축 회전기와 저중력 달표면 걷기 체험 등도 인기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16명이 한조를 이뤄 관제실, 조종사, 테크니션 등의 역할을 맡아서 임무를 수행하는 ‘실제 로켓발사과정 경험’이다.
이 센터의 데보라 반하트 CEO는 “캠프 참가자가 모두 우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이스 캠프 출신 우주인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여자들”이라며 “성별에 관계 없이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위치 : 1 Tranquility Base, Huntsville, AL 35805
문의 : 256-837-3400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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