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널부러지다→널브러지다
'너저분하게 널려 있음'이나 '마구 너부러짐'을 뜻하는 낱말은 '널브러지다'일까 '널부러지다'일까. 발음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지만 답은 '널브러지다'가 맞다. 또한 '널브러지다'에는 '몸에 힘이 빠져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축 늘어지다'는 뜻도 있다.'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선수들은 결승점을 통과하자마자 한결같이 그 자리에 널브러졌다'처럼 쓴다.'널따랗다'와 '널다랗다'도 잘 헷갈리기 쉽다. '꽤나 넓다'란 뜻의 단어는 '널따랗다'가 표준말이다. '그는 그날따라 지각을 하는 바람에 벌로써 널따란 운동장을 세바퀴나 돌아야 했다'처럼 쓴다. 그런데 '넓이가 썩 좁다'는 뜻의 단어는 '좁따랗다'가 아니라 '좁다랗다'로 써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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