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유임 / 연임 / 중임
인사 개편 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유임' '연임' '중임'이다. '유임'은 개편이나 임기 만료 때 그 자리나 직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을 의미한다. '연임'은 임기를 다 마친 뒤에 다시 계속해 그 직위에 머무르는 것을 뜻한다. '연임'이 어떤 직책의 임기를 마치고 나서 다시 그 자리에 임용되는 것이라면, '유임'은 임기와 상관없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중임'은 임기가 끝나거나 임기 중에 개편이 있을 때 거듭 그 자리에 임용하는 걸 의미한다. '중임'에는 '연임'의 의미뿐 아니라 한두 차례 임기를 건너뛰고 다시 직책을 맡는 것까지 포함된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저했다가 낙선한 뒤 그 다음 대선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면 이는 '연임'이 아닌 '중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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