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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내달부터 활어회 판매 금지

보건위생국, 냉동생선 의무화
광어 파는 한국횟집 타격 클 듯
발표 접한 업주들 '망연자실'

뉴욕시 레스토랑에서 자연산 활어가 추억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뉴욕시 보건위생국이 냉동 과정을 거치지 않은 날 생선을 식당들이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8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따라 특히 활어회인 광어 등의 어류를 주로 판매하는 한국식 횟집들이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 보건위생국은 날 생선의 기생충이나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이같은 규제를 시행한다고 밝히며 익히지 않은 생선은 최소 15시간에서 1주일까지 냉동 후 사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조개류와 양식(farm-raised) 어류 참치의 특정 부위는 규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냉동된 생선을 도매상으로부터 구입했을 경우에는 공급 업체로부터 냉동됐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받아둬야 한다.

이 규제와 관련해 지난 2월 열렸던 공청회 직후 한인 요식업계 업주들은 냉동보관 시설에 추가적인 투자를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며 반발해 왔다.

식객과 바다이야기를 운영하는 박철호 사장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양식 어류는 제외라는 말이 있어 위생국에 문의 e메일을 보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아직 답장을 받지 못했다. 수백.수천 톤의 어류가 왔다갔다 하는데 이렇게 갑자기 판매 금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번 주 내로 답장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남주 파도횟집 사장은 "8월부터 활어회가 금지된다는 뉴스를 오늘 아침 처음 접했고 아직까지 아무런 공지 사항을 받은 것이 없어 황당할 따름"이라며 "고객의 100%가 광어를 먹으러 올 정도고 요즘은 중국계 등 타민족들도 활어 맛을 보러 찾아 오는데 문을 닫으라는 소리밖에 안 된다. 활어는 일단 냉동이 됐다가 녹으면 맛이 스펀지처럼 돼 버리는데 누가 그걸 돈 주고 먹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맨해튼의 유명 일식집들은 이미 위생과 고비용 문제로 냉동 생선을 사용해 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하고 있어 한식당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타임스스퀘어의 유명 일식당 젠스시의 스즈키 유타 부사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생충이나 세균 제거를 위한 일종의 조리(cooking) 과정으로서 영하 63℃로 냉동한 생선을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보건위생 관련 기관들은 생선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NYT는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역학자 수잔 몽고메리 박사는 "날 생선 섭취로 인한 감염은 미국에서는 굉장히 드물고 일반적으로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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