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금새 / 금세
"그들의 눈에 금새 뜨거운 눈물이 맺혔다." 수십년만에 만나는 혈육 상봉의 현장 모습이다. 하지만 '금새'는 '금세'로 바루어야 한다. '금새'는 물건 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말하므로 엉뚱한 의미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의 뜻으로 흔히 '금새'가 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요새' '그새' '어느새' 등 시간을 나타낼 때 쓰이는 명사 '새'에 이끌려서다. '지금.곧'을 뜻하는 '금(今)'과 '사이'가 줄어든 말인 '새'가 결합한 구조라고 생각하기 쉽다. '금세'는 '새'와는 관련이 없다. '금시(今時)'란 한자어에 '에'가 붙은, '금시에'가 줄어든 말이다. "길동은 실수를 하더라도 금세 극복하는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친구다"처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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